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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내가 OO 1
미즈시로 세토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실연 쇼콜라티에>, <뇌내 포이즌 베리> 등으로 유명한 미즈시로 세토나의 최신작 <세상에서 제일, 내가 OO> 1권이 정식 발행되었다. 연재 시작 초기부터 재미있다는 말을 워낙 많이 들은 작품인데 드디어 읽게 되었다. 읽어보니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새삼 떠올랐다...!

이야기는 어려서부터 소꿉친구인 세 남자 슈고, 애쉬, 타로가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세 사람은 성격도 직업도 라이프 스타일도 저마다 다르다. 외국계 기업에 다니며 고액 연봉을 받는 슈고는 세상 사람들 모두를 적으로 인식하고 전투하듯이 살아간다. 28세 무직인 애쉬는 엄마와 누나한테 용돈을 받아 생활하지만 이런 생활이 싫지 않다.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작화가로 일하는 타로는 착하기로 소문이 났지만 짝사랑하는 여자한테 고백 한 번 못한다.
매주 토요일 저녁 카페에 죽치고 앉아서 사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이 유일한 낙인 이들에게, 어느 날 한 여자가 찾아온다. 여자가 내민 명함에는 '공익법인 세카이 에이전트 773호'라는 글자만 적혀 있다. 편의상 '나나미(일본어로 7은 '나나', 3은 '미츠')'로 불리게 된 여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인간의 '불행'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니 참여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저는 여러분이 불행해지는 걸 보고 싶은 것뿐이에요! ... 최종 측정일은 300일 후, 그 시점에서 가장 불행해진 분께는 '세카이'에서 뭐든지 소원을 이루어드린답니다!"
세 사람은 나나미를 수상하게 여기고 믿지 않지만, 나나미의 '능력'을 확인한 후 자연스럽게 실험 참가에 동의한다. 이어지는 애쉬, 타로, 슈고의 이야기는 셋 중 누구라도 '세상에서 제일, 내가 불행'하다고 주장해도 납득이 될 만한데, 문제는 지금 불행한 사람이 아니라 300일 후 그 시점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라는 것...!
행복한 사람은 게임에서 지고, 불행한 사람은 게임에서 이겨 소원을 이룰 기회를 얻게 된다는 설정도 흥미롭다. 과연 세 사람은 자신이 행복해지고 다른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소원을 이루길 바랄까, 아니면 다른 두 사람이 행복해지고 자신이 가장 불행해져서 소원을 이루길 바랄까. 불행과 행복, 승리와 패배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세 사람의 두뇌 경쟁, 심리 게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