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토리 봇치의 00생활 2
카츠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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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을 심하게 가리는 소녀 '히토리 봇치(일본어로 외톨이라는 뜻)'가 중학교에 입학해 친구를 사귀는 과정을 그린 코믹 만화 <히토리 봇치의 00생활> 2권이 국내에 정식 발행되었다. 


초등학교 시절 내내 친구라고는 단 한 명뿐이었던 히토리 봇치는 중학교에 입학함과 동시에 그 친구마저 다른 친구들을 사귀겠다고 떠나가는 바람에 혼자 등교하고 혼자 밥 먹고 혼자 조별 활동하고 혼자 집에 돌아가야 하는 끔찍한 위기에 몰렸다. 낯가림이 심해도 너무 심한 히토리 봇치는 과연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까. 


지난 1권에서 히토리 봇치는 야와라 카이, 스나오 나코, 혼쇼 아루 같은 친구를 사귀기는 했으나, 이제 겨우 서로 이름을 알고 얼굴을 익힌 정도라서 진정한 의미의 '친구'라고 부를 수는 없는 상태다. 낯가림이 심하다 보니 발표라도 하는 날엔 아침부터 세상 살기가 싫어 눈물이 나고, 학교 가기가 싫은 나머지 없는 병을 일부러 만든다(트위터 움짤로 쓰면 좋을 것 같은 그림 대방출 ㅋㅋㅋ). 






1권을 읽을 때만 해도 낯을 많이 가리는 데다가 소심하기까지 한 봇치가 답답했는데, 2권을 읽을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친구 사귀기를 멈추지 않는 봇치한테 대견함마저 느꼈다. 친구들과 수영장에 놀러 가기도 하고, 조리 실습을 하기도 하고, 교외 실습을 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좋은 추억을 만드는 봇치가 부럽기도 했다(어른이 되니 친구를 사귀고 싶어도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적네요...). 


졸업할 때까지 반 아이들 모두와 친구가 되는 게 목표인 봇치와 달리, 친구를 사귀지 않는 것이 목표인 소녀 '쿠라이 카코(일본어로 어두운 과거라는 뜻)'도 재미있다.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되고 싶은 카코가 봇치의 출현으로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도 귀엽다(봇치처럼 착하고 귀여운 아이와 어떻게 친구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새 학교, 새 학년, 새 학기를 앞두고 새 친구를 어떻게 사귈까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이 만화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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