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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벽남자! 아오야마군 9
사카모토 타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이 <결벽남자 아오야마 군>인데 언제부터인가 아오야마 군의 분량이 확 줄었다. 아오야마 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아쉽기는 하지만, 아오야마 군 외의 인물이 나오는 에피소드도 재미있으므로 용서한다 ㅎㅎ (그래도 아오야마 군을 보고 싶어 ㅠㅠ)
최근 출간된 <결벽남자 아오야마 군> 9권은 아오야마 군이 활동하는 교내 축구부의 골키퍼 사토가 돌연 탈퇴서를 제출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축구부원들은 언제나 묵묵하게 연습을 해온 사토가 축구부의 어떤 점에 실망했는지 몰라서 패닉에 빠진다(우리가 너무 시끄러웠나? 연습을 열심히 안 해서 화가 났나?). 알고 보니 사토가 그동안 해온 어떤 '노력'을 축구부원들이 알아채지 못해서 실망한 것이었는데... 사토 군, 그런 노력은 아무리 가까운 사람도 알아채지 못할 것 같은데요 ㅋㅋㅋ
9권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천재 고교생 만화가(로 불리지만 실상은 다른) 오자키가 뜻밖의 상대에게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이다. 메이드 카페에서 편집자와 미팅을 하게 된 오자키는(왜 메이드 카페에서 편집자 미팅을?) 열심히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리땅의 모습에 반하고 그날부터 줄기차게 메이드 카페에 드나들기 시작한다. 심지어 연재 중인 만화에도 리땅을 닮은 새 캐릭터를 등장시켜 독자들의 원성을 듣는다(왠지 평소와 분위기가 다른데? 남의 연애질 보려고 만화 보는 거 아니거든요!).
그런데 오자키로서는 상상도 못한 반전이 있었으니, 리땅의 정체는 같은 학교의 XXX XXX였다! 오자키와 XXX XXX가 이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붙여 놓고 보니 은근히 잘 어울리는 듯. 이 밖에도 자이젠 카오루의 여동생이 오빠를 위해(?) 파티를 열고, 편집자에게 콘티를 거절당한 오자키가 코미케에 나가는 등 프리덤한 매력이 뚝뚝 묻어나는 에피소드가 한가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