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 위치 6
이시즈카 치히로 지음, 문기업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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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가 시골에서 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시즈카 치히로의 만화 <플라잉 위치>는 현대 일본에 존재하는 몇 안 되는 마녀 중 한 명인 마코토가 15세가 되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마녀의 규율에 따라 고향인 요코하마를 떠나 육촌 친척이 사는 아오모리로 이사를 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만화다. 


사실 표지만 보고 여성을 노골적으로 성적 대상화하는 만화가 아닐까 지레 짐작하고 패스하려고 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설정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마녀 배달부 키키>와 비슷하고, <요츠바랑!>, <논논비요리>, <유루캠> 등을 연상케하는 일상 치유물이라서 좋은 쪽으로 깜짝 놀랐다. 요즘 보는 작품을 다 보고 나면 1권부터 정주행할까 싶다. 


최근 발행된 <플라잉 위치> 6권에는 마코토가 신세를 지고 있는 아오모리의 친척 집의 장녀 치나츠가 마코토 같은 마녀를 동경한 나머지 마코토의 언니 아카네에게 마법을 배우다 마침내 첫 마법에 성공하는 '첫 마법 기념일'이라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마코토, 아카네 자매와 달리 일반인인 치나츠는 어떻게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걸까? 마법을 사용하고 싶다는 강력한 바람과 언니들의 도움으로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걸까? 아니면 진짜로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걸까? 궁금하다면 만화로 직접 확인하시길. 


이 밖에도 한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마코토가 살고 있는 집에만 폭설이 내리는 기이한 상황을 그린 '천지(天地), 하동(夏冬), 눈과 믹'을 비롯해 '고양이가 와도 식후의 휴식', '소중하고 존경할 만한 2년의 경험', '복제되는 거리', '나루나루의 귀중한 식사 풍경과 포획 방법' 등 총 여섯 편의 에피소드가 실려 있다. 비슷한 일상 치유물이 많지만 마녀라는 독특한 설정이 작품에 악센트를 더하고 색다른 감성을 자아낸다. 


마녀의 홀로서기라는 설정 자체는 같아도 <마녀 배달부 키키>에서 키키는 도시 생활을 한 반면, <플라잉 위치>의 마코토는 시골 생활을 한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일상 치유물을 찾는 독자에게 <플라잉 위치>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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