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는 내 이름을 알고 있다 13 - B애코믹스
오다기리 호타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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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기 만화 <배신자는 내 이름을 알고 있다>가 전 13권으로 완결되었다. 설정으로 보나 세계관으로 보나 13권으로 완결될 이야기는 아닌데, 작가 후기에 따르면 건강 상의 이유로 더 이상 연재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건강 상의 이유라니 어쩔 수 없지만 독자들은 많이 아쉬울 듯하다. 


고등학생 사쿠라이 유키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고아원 앞에 버려져 그 때부터 줄곧 고아원에서 지냈다. 유키는 불우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모난 구석 없이 밝은 성격으로 자랐는데, 언제부터인가 같은 꿈을 반복해서 꾸고 사람의 몸에 손을 대면 그 사람의 안 좋은 기억이 보이는 증상을 겪는다. 유키는 어느 날 친구인 우즈키의 몸에 손을 대고, 그로 인해 우즈키가 가정에서 부모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약점을 들켰다고 생각한 우즈키는 유키를 미워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마음 속의 악마를 불러내 유키를 해치려고 든다. 


그런 유키를 가까이서 몰래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이 나타나 유키를 구하는데, 사실 이들은 유키의 사명인 '신의 빛'과 관련이 있는 자들이다. 악마가 보육원에 나타나자 더 이상 보육원 사람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고 판단한 유키는 마침 자신의 형이라고 주장하며 나타난 타카시로라는 남자를 따라 보육원을 떠나고, 타카시로가 데려간 황혼관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황혼관에 살고 있는 기오우 일족은 듀라스(악마)를 응징하는 츠바이루트(응징하는 자)로, 유키는 이들의 일원이자 이들의 중심인 신의 빛. 신의 빛으로서 유키는 상처를 치유하고 악을 정화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그 대가로 상대의 고통을 자신이 떠안는다. 


13권에서 좋지 않은 꿈을 꾸고 일어난 유키는 우에노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의 사망자가 늘어났다는 얘기를 듣는다. 우에노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이란 마사무네의 남동생 야마토가 따돌림 당하던 친구를 감싸다 오히려 괴롭힘을 당해 죽은 사건. 이 사실을 알게 된 야마토의 어머니 가야코는 복수를 결심했고 야마토를 죽인 불량클럽 아이들을 죽였다. 어머니가 사건의 공범자임을 알게 된 마사무네는 유키, 루카와 함께 마지막 살인을 막기 위해 달려가지만, 마사무네의 몸 속에 잠들어 있던 아버지의 영혼이 깨어나면서 이야기는 반전 된다. 때마침 레이가가 나타나 1200년 전에 일어난'황혼의 낙조'의 진상을 알려주는데, 자세히 밝힐 수는 없고 <배신자는 내 이름을 알고 있다>라는 제목과 관련이 있다는 정도만 밝혀둔다. 


TV 애니메이션에 좋아하는 성우들이 많이 나와서 관심 있게 본 작품이고, 설정이나 세계관이 워낙 장대해서 앞으로 한참 더 연재될 줄 알았는데 이대로 완결이라니 나 또한 섭섭하다. 혹시라도 연재가 재개된다면 황혼관 식구들의 전생에 관한 이야기가 좀 더 풀렸으면 좋겠고(호츠마X슈세이ㅠㅠㅠ), 일편단심 유키 바라기 루카한테 좋은 일이 많이 있어서 웃는 장면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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