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버니 7
마리 요시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뷰티 버니>는 외모에 관심 없는 여고생 유즈하라 코하네가 메이크업의 천재인 같은 반 남학생 야시마 이오리와 얽히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순정 만화다. 메이크업이 주요 테마인 '메이크업 러브 코미디'라고 해서 메이크업의 비중이 클 줄 알았는데 내가 읽은 7권은 러브 코미디의 비중이 훨씬 높다. 수위도 은근히 높다.


엄마와 단둘이 사는 코하네는 예쁘지만 철이 없는 엄마와 달리 외모는 뛰어나지 않지만 성격은 어른스러운 여고생이다. 일본에서 가장 번화한 동네인 긴자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엄마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쿄로 이사 온 코하네는 전학 간 학교에서 첫날부터 같은 반 인기남 이오리에게 못생겼다는 말을 듣고 대판 싸운다. 그런데 그날 어머니가 일하기로 한 호스티스 클럽에서 잘리고, 어머니의 복직을 부탁하기 위해 호스티스 클럽을 찾아간 코하네는 직원에게 못생겼다는 말을 또 듣는다(하루에 두 번씩이나 못생겼다는 말을 듣다니ㅠㅠ). 


그때 마침 아리따운 미소녀 히미코가 나타나 코하네를 자신의 쌍둥이에게 데려가는데, 하필이면 그 쌍둥이가 이오리였다. 이오리는 발군의 메이크업 실력으로 코하네를 변신시키고, 코하네는 어머니를 무사히 복직시킨다. 그리고 코하네는 다음 날부터 이오리의 '버니걸'이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버니걸이란 이오리의 메이크업을 받은 대가로 이오리가 시키는 일이라면 뭐든지 해야 하는 여자. 심지어 이오리가 몸을 요구하면 자신의 몸까지 내줘야 한단다(ㅁㅊ).


하지만 코하네는 이오리가 아니라 전학 간 첫날부터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남학생 오토히코에게 마음이 끌리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오리는 코하네가 자신이 아니라 다른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몸이 달아 코하네를 더욱 철저히 괴롭힌다(<쿠로사키 군의 말대로는 되지 않아>와 비슷하다) . 


<뷰티 버니> 7권은 밸런타인데이 소동으로 시작된다. 오토히코와 이오리 사이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한 코하네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두 사람 모두에게 초콜릿을 선물하기로 결심한다(어장관리?). 코하네는 정성을 다해 초콜릿을 만들지만, 막상 밸런타인 당일이 되자 오토히코와 이오리에게 초콜릿을 주려는 여학생이 하도 많아서 건네줄 찬스조차 쉽게 잡지 못한다(만리장성 보소ㅋㅋㅋ). 그런데 그때 이오리가 나타나 코하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말을 하고(오그리토그리...), 그날 밤 두 사람은 둘만의 특별한 밸런타인 나잇을 보낸다(이 부분이 수위 높습니다. 고등학생이 보는 만화 맞나요...). 


코하네의 사랑이 이오리로 확정되기 직전, 코하네의 귀에 휴대폰 진동 음이 들리고(이 부분에 예상치 못한 시모네타가 나옵니다 ㅋㅋㅋ) 전화를 받은 이오리는 사색이 되어 밖으로 뛰어나간다. 사연인즉슨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던 이오리의 쌍둥이 여동생 히미코가 의식을 되찾은 것. 히미코는 자신이 의식을 잃은 동안 남매 이상의 사이였던 이오리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게다가 그 상대가 외모가 썩 예쁘지 않은 코하네라는 사실에 또 한 번 충격을 받는다. 


히미코는 또한 이오리가 여장을 하고 모델로 활동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데(하룻밤 사이에 충격이 세 개나...) 만화를 중간부터 봐서 이오리가 여장을 하고 모델로 활동한 사연은 모르겠다. 깊은 사연이 있을 텐데 사연을 알려면 조만간 각 잡고 정주행 해야 할 듯. 러브 코미디답게 애정 신이 달달하고 코믹한 부분도 많아서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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