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노베 고서점 괴기담 2
콘키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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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사람을 오니(鬼)로 변화시키는 무시무시한 '귀서'를 모으는 고서점 주인 '쇼타로'와 고서점 일을 돕는 소년 '시로'의 모험을 그린 공포 만화 <모노노베 고서점 괴기담> 2권이 출간되었다. 2권은 1권에 비해 훨씬 무섭고 훨씬 잔인하다(이제야 공포 만화답다). 


고서점 주인 쇼타로는 오늘도 퀴퀴한 냄새가 진동하는 고서점의 한구석에 앉아 지루한 얼굴로 책을 읽고 있다. 때마침 마을에서 일어난 괴기 사건을 취재하는 신문 기자 곤도가 언제나처럼 고서점에 들르고, 곤도가 고서점을 빠져나가기가 무섭게 한 손님이 쇼타로를 붙잡고 추궁한다. 


알고 보니 그 손님의 정체는 탐정 시바. 시바는 지난달 '모노노베 고서점에 대해 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으며, 조사 결과 전 주인의 생사가 밝혀지지 않은 채 쇼타로가 새 주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문제는 시바에게 조사를 의뢰한 의뢰인이 돌연 사라졌으며, 사라지기 전에 모노노베 고서점에 간다는 말을 남겼다는 것이다. 시바는 쇼타로에게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쇼타로는 아무 동요 없는 표정으로 시바를 상대한다. 과연 쇼타로가 감추고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 





한편, 마을에선 강에 여자의 시체가 떠오르는 소동이 벌어진다. 문제는 시체의 몸은 멀쩡한데 눈알이 있어야 할 곳만 움푹 패어 있다는 것. 눈알 없는 시체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쇼타로는 시로를 데리고 길을 떠나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시바가 둘의 뒤를 따른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노파는 짐승이 시체의 눈알을 쪼아먹은 것일 거라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쇼타로는 언젠가 귀서에서 읽은 '눈알 빨기'라는 오니가 나타난 게 아닐까 의심한다. 그도 그럴 게 짐승의 짓이라기에는 눈알이 없는 자리가 너무 깨끗했던 것이다. 과연 사건의 진상은 무엇일까. 기괴한 그림이 이야기의 공포성을 더한다. 



이렇게 귀여웠던 소년이



이렇게 무서워진다 ㄷㄷㄷ



이번 2권에서 가장 무서웠던 건 모노노베 서점의 마스코트 시로의 두 얼굴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시로는 평소에 순진무구한 어린아이인 척하지만, 보는 사람이 없거나 '먹잇감'의 냄새를 맡으면 잔혹한 본성을 드러내며 더없이 무서운 표정을 짓는다(에도가와 코난?). 


귀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들의 중심에 다름 아닌 모노노베 고서점과 주인장 쇼타로가 있는 듯하여 그 실체가 점점 더 궁금해진다. 2권 말미에 쇼타로와 시로를 따라온 어린아이의 정체도 궁금하고. 궁금증이 가시기 전에 부디 빨리 3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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