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런치를 방해하지마 2
카호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맛있는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먹는 게 삶의 낙인 남자 고등학생 요네다 이쿠의 학교생활을 그린 만화 <내 런치를 방해하지 마> 2권이 나왔다. 1권에서 "도시락에 혼을 불태워서 뭘 어쩌자는 거냐."라고 우메조에가 묻자 "굳이 말하자면 맛있는 밥을 만들어서 ... 나한테 인기를 얻고 싶어."라고 답했던 요네다. 


현재 요네다는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주변 친구들에게도 인기 폭발이다. 요네다를 만나기 전까지 편의점 빵과 할인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던 같은 반 남학생 우메조에. 맛있는 빵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미소녀 무기우 마이. 그녀를 짝사랑하는 학교 최고 미남 쿠리야마. 이 세 사람이 요네다의 주위를 맴돌며 요네다에게 맛있는 음식을 얻어먹는 통에 요네다의 손에서 물기가 마를 날이 없다.





고등학생이 되어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요네다는 우메조에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크리스마스 당일에 할 일이 없으면 같이 만나지 않겠냐는 제안이었다. 


그야 둘 다 여자친구도 없고 크리스마스에 딱히 할 일도 없지만, 그렇다고 다 큰 남자 둘이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는 건 너무 궁상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요네다의 머릿속을 스쳐갈 즈음, 우메조에가 속마음을 고백한다. 우메조에, 가 아니라 우메조에의 누나 미노리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같이 만들자는 것이다. 


우메조에의 누나 미노리를 은근히 좋아하고 있던 요네다로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는 제안이었다. 우메조에의 누나 미노리로 말할 것 같으면, 입은 험하지만 얼굴은 청순하고 몸매는 모델 뺨치는 나이스 바디...! 요네다가 외모는 곱상해도 취향은 상남자다 ㅎㅎ


의기투합한 요네다와 우메조에는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케이크를 판매하는 아르바이트를 할 예정인 미노리를 위해 맛있는 디저트를 만든다. 디저트를 선물 받은 미노리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남은 디저트를 먹는 요네다와 우메조에는 맛있어서 눈물을 흘린다. 어째 우메조에가 누나를 내세워 자신이 먹을 디저트를 만든 것 같은 건 내 기분일까?





한편, 전교 최고의 미소녀이지만 실은 맛있는 빵집 찾기가 취미인 무기우 마이가 설 연휴 동안 급격히 살이 쪄서 돌아온다. 알고 보니 설 연휴 동안 저렴하게 파는 빵을 흡입하다시피 먹는 바람에 살이 쪘다고(남 이야기 같지가 않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인연으로 무기우와 절친이 된 요네다는 무기우를 위해 다이어트 최적 레시피를 고안해낸다. 덕분에 무기우는 다이어트에 성공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딸기 밀푀유, 헬시 탄탄면, 햄버그, 한국풍 돼지고기 스테이크, 게맛살 계란부침, 치킨 난반 샌드, 삼계탕 등 맛있는 음식을 잔뜩 본 나는 결코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못할 것 같다 ㅎㅎ 


이 밖에도 네 쌍둥이 동생들을 밥해 먹이느라 정작 자신은 쫄쫄 굶기 일쑤인 사바즈카가 요네다의 친구 목록에 추가된다. 배에서 항상 꼬르륵 소리가 나는 꽃미남이라니. 설정이 끝내준다. 3권에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