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짓는 세 바보 1
치노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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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밥 짓는 세 바보>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천부적인 요리 실력을 지닌 소년 요리사 루오가 수수께끼의 미인 점술사 소게츠, 악덕 정보상 가쿠와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를 그린 중화풍의 코믹 요리 만화다. 개인적으로 요리 만화라는 장르를 무척 좋아하고 연령도 외모도 성격도 서로 다른 남자 셋이 생활하는 이야기인 점, 중화풍인 점 등 취향 저격인 요소가 많아서 마음에 쏙 들었다. 





이야기는 루오가 쵸우 가의 대저택에 견습 요리인으로 고용된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된다. 요리 실력은 뛰어나지만 조심성이 없는 성격 탓에 접시를 깨기 일쑤인 루오는 주방 사람들에게 눈엣가시와도 같은 존재다. 저녁 식사 준비에 쓸 닭을 잡아오라고 하면 닭에게 쫓기지 않나, 과자를 운반하라고 하면 쏟아버리지 않나, 주방 일의 기초인 설거지마저 못해서 루오는 매일 야단을 맞는다.





눈엣가시와도 같은 루오를 쫓아내기 위해 주방 사람들은 한 가지 계략을 세운다. 그것은 바로 루오를 쵸우가의 딸 오우센이 키우는 개 밥 담당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주방 사람들은 자존심 있는 요리인이라면 개 밥 담당이 되었다는 사실에 모욕감을 느끼고 당장 대저택을 떠날 줄 알았지만, 웬걸 루오는 전의를 불태우며 ("개밥이라도 요리는 요리이니까요.") 개밥마저도 환상적인 요리로 만든다.





마음의 병으로 인해 오랫동안 식사를 거부해 왔던 대저택의 딸(이자 개의 주인인) 오우센은 루오가 만든 개밥 냄새를 맡고 모처럼 식욕을 느끼고, 개가 맛있게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오랜만에 웃기까지 한다. 그런 줄도 모르고 오우센이 식사를 거부해 근심에 빠져 있던 오우센의 부모는 오우센이 밥을 먹도록 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특단의 조치가 입에 올리기엔 너무나 끔찍한 일이라 생략합니다...). 





한편, 오우센이 오랫동안 식사를 거부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루오는 오우센에게 뭐라도 먹이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하다가 수수께끼의 미인 점술사 소게츠, 악덕 정보상 가쿠를 만난다. 이때만 해도 잠시 스치는 인연인 줄 알았는데, 얼마 후 루오는 대저택을 떠나 소게츠, 가쿠의 집에 머물며 더 많은 사람을 만나 더 많은 요리를 대접하는 일을 맡게 된다(이런 도입부도 괜찮군...!).





무뚝뚝하고 퉁명스럽지만 속은 진국인 가쿠와 우아하고 세련된 소게츠, 평소엔 영락없는 어린아이이지만 요리를 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한 루오 - 이 세 사람의 조화가 무척 좋다. 루오가 뚝딱 뚝딱 만들어내는 요리들도 매우 좋다(먹고 싶다 ㅠㅠ). 1권에서 소개되는 루오의 가족사도 감동적이고, 일찍이 부모를 잃은 루오가 가쿠, 소게츠를 만나 유사 가족을 형성하여 생활하는 모습도 흥미진진하다. 2권에서는 소게츠에 얽힌 이야기가 펼쳐질 듯한데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어서 2권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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