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랑블루 2
요시오카 키미타게 지음, 이노우에 켄지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2월
평점 :

<그랑블루>는 이즈 대학교 신입생 기타하라 이오리가 우연한 계기로 스쿠버다이빙 동호회에 가입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코믹 만화다. 여성과 남성(주로 남성)의 나체가 빈번하게 등장하는 남성향 만화이니 심장이 약한 분은 조심하시길.
남자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오리는 지긋지긋한 남성들의 세계를 떠나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에서 아리따운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생활할 생각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이오리가 엉겁결에 가입한 스쿠버다이빙 동호회는 근육질이 불끈불끈 솟아 있는 남자들의 소굴. 게다가 이 남자들, 걸핏하면 옷을 벗는 변태들이다 ㄷㄷㄷ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오리가 스쿠버다이빙 동호회를 떠나지 않은 것은 스쿠버다이빙 동호회의 히로인 나나카&치사 자매의 매력에 흠뻑 빠졌기 때문이다(그런데 나나카&치사는 이오리와 사촌지간... 일본에선 사촌 간 결혼이 허용되지만 국민감정은 그렇지 않다는데 어떻게 되려나?).

<슬램덩크>의 강백호가 채소연에게 반해서 농구부에 입부했지만 결국 농구 자체의 매력에 흠뻑 빠졌듯이, <그랑블루>의 이오리 또한 나나카&치사 자매에게 반해서 스쿠버다이빙 동호회에 가입했지만 스쿠버다이빙 자체의 매력에 빠질 것 같은 낌새가 자꾸 보인다.
2권 첫 장에서 동호회 모임에 참석한 이오리는 동호회 회장으로부터 그토록 고대하던 스쿠버다이빙 슈트를 전달받는다. '이제 드디어 본격적인 동호회 활동 시작인가...!'라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이오리. 그런데 웬걸. 스쿠버다이빙 슈트를 치운 자리에는 웬 교복(그것도 남자 교복&여자 교복)이 놓여 있다. 대체 이게 무슨 꿍꿍이일까.

알고 보니 스쿠버다이빙 동호회 회장은 오는 5월에 열리는 이즈 대학교 봄 축제의 메인이벤트인 동아리 대항 미스터 콘테스트, 약칭 '남콘'에 '만만한' 신입생인 이오리와 '미남' 코헤이를 출전시켜 상금을 타낼 생각이었던 것이다. 이오리와 코헤이는 강력하게 반발하지만 동호회 회장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뭐, 이 얘기는 이쯤 해둘까? 결국 나간다고 할 때까지 밀어붙이면 되니까." ㅋㅋㅋ
이오리와 코헤이가 동아리를 위해 '홀딱 벗고 술 퍼마시고 여장하고 미스터 콘테스트에 나가는'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오리와 코헤이는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펼친다. 이를테면 치사를 취하게 해서 남콘에 나가도록 설득한다든가(따라 하시면 안 됩니다).


이 만화의 약 90퍼센트는 덩치만 컸지 속은 철부지인 남자 대학생들이 벌이는 명랑+코믹+열혈+변태+엽기 행각으로 채워져 있다. 술 마시고 토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짝사랑하고 차이고... 남녀공학을 나오지 않아서 실제 남자 대학생들이 이렇게 노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부 남자 대학생들은 실제로도 이렇게 놀지 않을까? (아니면 말고...) 번외 편 '바보와 시험과 커닝'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