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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썩을 때까지 1
우츠미 야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뼈가 썩을 때까지>는 밤늦은 시각에 읽기엔 부적합한 만화다. 일단 표지가 무섭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시체 유기 장면이나 썩어가는 해골 그림, 시체를 토막내는 장면 등등이 온몸을 오싹하게 만든다. 공포물 중에서도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고어물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만화다(반대로 고어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강추입니다..).

줄거리는 더욱 오싹하다. 5년 전 여름. 11살배기 어린 소년소녀들은 깊은 산속에 있는 동굴 앞에서 서로 손에 손을 잡고 엄숙하게 맹세를 한다. "우리 5명은 그 어떤 순간에도 우정을 배신하지 않고 큰 죄의 비밀을 끝까지 지킬 것을 맹세합니다."
아이들이 맹세한 큰 죄란 사람을 죽이고 동굴 속에 시체를 파묻은 일을 가리킨다. 대체 이 어린아이들이 누구를 왜 죽였는지는 초반에 밝혀지지 않는다. 아이들은 '뼈가 썩을 때까지' 죄를 잊지 않고 비밀을 끝까지 지키기로 맹세했고, 맹세를 확인하기 위한 의식으로서 매년 여름 동굴에 찾아와 시체를 파보기로 약속한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여름. 11살배기 다섯 명은 현재 즐거운 고등학교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전국 모의고사는 항상 톱10에 들어가는 꽃미남 수재 '칸자키 아키라', 30명의 폭주족을 혼자서 쓸어버린 야츠모리의 흉견 '니마이도 류우', 차인 남자 수가 세 자릿수를 넘는다는 재색겸비 미소녀 '토요시마 츠바키', 큐트한 외모와 고도의 테크닉으로 숱한 남자들을 전율시킨 최강 소악마 '나가세 하루카', 그리고 딱히 아무런 장점도 없는 '나카무라 신타로'.
사람들은 화려한 면면 속에 아무런 장점도 특기도 없는 나카무라 신타로가 끼어있는 걸 이상하게 여긴다. 이들이 과거에 저지른 큰 죄를 숨기기 위해 묶여있는 인연인 줄은 꿈에도 모른다.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 축제 시즌이 찾아오고, 다섯 아이들은 매년 그랬듯이 여름 축제에 참가한다. 남들 눈에는 선남선녀들이 유카타를 입고 한여름의 추억을 만들러 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의 목적은 5년 전 사람을 죽이고 시체를 파묻은 동굴 앞을 찾아가 시체가 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번 여름에도 아이들은 여름 축제에 참가하는 척하면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깊은 산속에 있는 동굴 앞에 가서 시체가 잘 있는지 확인하고 손에 손을 잡고 맹세를 한다. 아이들은 이대로 몇 년이 더 지나고 시체가 완전히 썩어서 없어지면 죄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어지고 이들의 죄 또한 사라질 줄로 믿는다.
그런데 그날 밤 아이들은 그들이 산에서 내려오는 장면을 봤다는 사람을 만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체가 묻혀 있는 동굴로 올라가다가 수상한 발자국을 발견한다. 얼마 후 신타로의 휴대전화에 "여어, 살인자 제군들."로 시작하는 메시지가 전송된다. 메시지를 전송한 사람은 아이들이 저지른 짓을 모두 알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은 이 날부터 메시지를 전송한 사람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그렇지 않으면 메시지를 전송한 사람이 아이들의 죄를 세상에 공표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대체 누가 아이들이 저지른 죄를 알게 된 것일까. 혹시 아이들 중에 한 사람이 배신한 건 아닐까. 아이들의 죄는 과연 씻어질 것인가. 애초에 아이들은 왜 누구를 죽인 걸까. 잔인함과는 별개로 이야기의 전개나 결말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