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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파이터 타베루 3
우스타 쿄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1월
평점 :

<멋지다 마사루>로 유명한 일본 만화가 우스타 쿄스케의 최신 연재만화 <푸드파이터 타베루>는 제목 그대로 푸드파이터로 활동하는 타베루의 코믹한 일상을 그린다. <멋지다 마사루>와 마찬가지로 아무 생각 없이, 그야말로 정신을 바닥에 내려놓고 보면 딱 좋은 만화다.
지난 2권에서 타베루는 푸드파이터들의 성지인 'TV 도쿄'로 향한다. 전국의 푸드파이터들이 모여 기량을 겨루는 <망했다... 전국 빌어먹을 대식 자랑!!> (가제)에 출연하기 위해서다. 우여곡절 끝에 지역 1차 예선을 통과한 타베루는 이어지는 2차 예선에 임한다.

2차 예선에서 타베루와 같은 팀인 야오토메 카모메는 여려 보이는 인상과 달리 엄청난 식욕을 자랑하며 중견전을 1위로 돌파한다. 덕분에 타베루 팀은 한 번에 5000포인트를 득점하며 1위가 되고, 2위인 짓초쿠 일문 팀과 5100포인트 차이라는 어마어마한 간격을 벌린다.
야오토메 카모메의 '두 얼굴'은 지난 2권에 자세히 나오니 궁금한 분은 한 번 보시길. 처음엔 카모메가 얼굴도 예쁘장하고 성격도 사근사근해서 우마미치 또는 타베루와 썸이라도 탈 줄 알았는데, 얼마 못 가 본색을 드러내더니 지금은 타베루보다 훨씬 잘 먹는 대식가의 본성을 마구 발휘하고 있다(이럴 줄은 몰랐네) ㅋㅋㅋㅋ

이대로 푸드파이터들의 대결을 보여주며 이야기가 진행되는가 싶었으나, 독자가 예상하는 대로 이야기를 전개할 작가가 아니다. 작가는 여기서 갑자기 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드립을 날린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승부라는 것이다. 만화가의 스케줄 조정과 마찬가지다...!" 이게 웬 뜬금포 ㅋㅋㅋㅋ

이 때부터 시작되는 만화가 드립이 어찌나 웃기던지. 그리기 귀찮다고 컷 하나를 비우지 않나. 인물들을 전부 졸라맨으로 그리지 않나. 어시스턴트한테 넘길 부분이라며 일부러 어려운 그림을 그리도록 지시하지 않나. 만화가들이 작업하는 방식을 잘 아는 독자라면 분명 숨이 넘어가도록 웃게 될 것이다 ㅋㅋㅋㅋ
참고로 이번 3권에는 작가 우스타 쿄스케에게 지적질을 하는 담당 편집자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작가 VS 편집자 만화 대결이 실려 있다. 만화가 드립도 그렇고, 편집자와의 대결도 그렇고, 평소에 작가님이 쌓인 게 많았나 보다 ㅋㅋㅋㅋ

만화가 드립이 끝나고 이제는 이야기가 제대로 진행되려나 했더니 '첫걸음! 푸드파이트를 해보자'라는 새로운 드립 시작 ㅋㅋㅋㅋ 푸드파이터들만이 공유하는 뜨거운 것을 먹을 때의 대처법, 딱딱한 것을 먹을 때의 대처법 등을 알려준다고.
안 그래도 유튜브에서 많이 먹기 영상을 볼 때마다 뜨거운 것을 어떻게 먹는지, 많이 씹으면 이나 턱이 아프지는 않은지 궁금했기에 큰 기대를 가졌으나 애초부터 그런 걸 진지하게 알려줄 만화가 아닌 걸 잊었네? ㅋㅋㅋㅋ
이 밖에도 다양한 드립이 펼쳐져 읽는 내내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작가님은 대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런 드립을 생각하시는 걸까? 다음 4권에선 어떤 기발한 드립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