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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퍼러와 함께 3
마토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어느 날 우리 집 냉장고에 황제펭귄 한 마리가 있다면? 황제펭귄 '엠퍼러'와 여고생 '카호'네 가족의 일상을 그린 만화 <엠퍼러와 함께> 3권이 나왔다. 지난 1권과 2권이 엠퍼러와 카호네 가족의 일상을 잔잔하게 묘사한 힐링물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 3권은 새로운 인물이 여러 명 추가되어 에피소드가 전보다 다채로워지고 코믹물에 가까워졌다.

<엠퍼러와 함께> 3권에 등장한 새로운 인물 첫 번째는 카호의 오빠 '료'다. 다른 도시에서 자취하며 대학에 다니는 료는 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와 엠퍼러를 처음 만난다. 집을 비운 사이 황제펭귄이 새 식구가 되었을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료는 아연실색하고, 어느 날 냉장고를 열었더니 엠퍼러가 있었다는 카호의 말조차 순순히 믿지 않는다. 엠퍼러를 슬금슬금 피하는 데다가 급기야 무서워하는 료. 대체 언제쯤 엠퍼러의 귀여움에 눈을 뜨고 엠퍼러를 식구로 받아들일까.

새로운 인물 두 번째는 카호의 할머니이다. 모처럼 료도 집에 돌아와 있겠다, 여름 방학을 맞이해 할머니가 살고 계신 친가로 1박 2일 여행을 떠난 카호네 가족은 엠퍼러도 함께 데려간다. 엠퍼러를 보자마자 아연실색한 료와 달리 할머니의 반응은 '쏘 쿨'. 쏘 쿨하기로는 지지 않는 엠퍼러와 할머니의 '케미'가 볼 만하다. 할머니 집 뒤뜰에서 시원한 물 맞으며 등목을 즐기는 엠퍼러의 모습도 놓치지 마시길.

새로운 인물 세 번째는 카호네 집 건너편에 사는 소년 카즈키이다. 카호는 엠퍼러의 존재를 들키지 않으려고 그렇게 주의를 기울였지만, 카호네 집 건너편에 새로 이사 온 소년 카즈키의 예리한 눈을 속일 순 없었다. 알고 보니 카즈키는 친구와 어울려 노는 것보다 해양생물 도감을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하는 해양생물 덕후! 그런 카즈키가 눈앞에서 황제펭귄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리 없다. 틈만 나면 카호네 집으로 엠퍼러를 보러 오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
3권에 나오는 에피소드 중에 압권은 카호와 카호 아버지, 카호의 친구 레이나, 카즈키, 엠퍼러 이렇게 다섯이서 가을 캠핑을 떠나는 에피소드다. 캠핑 가서도 엠퍼러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카즈키가 무척 귀여웠다. 카호와 달리 카즈키는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엠퍼러의 존재를 들켜선 안 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는데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카즈키가 비밀을 잘 지켜주길 바라면서도 카즈키가 비밀을 들키고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이 마음은 뭘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