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망소녀 히나타짱 1
쿠와요시 아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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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유치원생 소녀 '히나타'는 친구들로부터 "히나타는 왠지 할머니 같지 않아?"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유치원 마당에서 친구들이 뛰어놀 때 혼자 툇마루에 앉아 엽차를 마시지 않나, 감기에 걸린 친구를 위해 무를 설탕에 절인 '무사탕'을 직접 만들어 오지 않나, 하는 말이나 행동이 영 유치원생 답지 않기 때문이다.





감도 좋지. 사실 히나타의 정체는 88세 할머니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환생한 '애늙은이'다.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간 후 88세를 일기로 천수를 다한 '토요 할머니'는 어쩐 일인지 전생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로 다시 태어났다. 가족은 물론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이 할머니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상태('몸은 아이, 두뇌는 어른'인 명탐정 코난이 떠오른다...).






히나타는 겉모습대로 아이처럼, 유치원생처럼 말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하지만 88세 할머니의 '연륜'을 쉽게 숨기지 못한다. 순간순간 할머니의 지혜가 툭툭 튀어나오는 것도 그렇고, 오래된 것에는 쉽게 적응하면서 새로운 것에는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것도 그렇다. 어린 여자애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 조림이라니 ^^ 그런 히나타 때문에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귀엽다. 보고만 있어도 절로 힐링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히나타는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사쿠야'라는 여자아이로부터 의미심장한 질문을 받는다. "넌 어디서 죽은 누구야?"라는. 사쿠야는 히나타가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로 환생한 이유를 알고 있는 걸까. 애초에 히나타는 왜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로 환생한 걸까. 히나타가 잘려나간 기억의 편린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몹시 기대된다. 어서 2권이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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