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PD 여행 따라하기 (라오스.인도네시아 길리.끄라비) - 2017~2018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정덕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동남아시아 여행 성수기인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추위를 피해 따뜻한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듯. 내 주변에도 연말연시나 설 연휴를 이용해 동남아시아 여행을 다녀오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제법 눈에 띈다(부럽다). 


한국의 동남아시아 여행 붐에 불을 붙인 건 뭐니 뭐니 해도 나영석 PD가 제작한 여행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과 <윤식당>이다. <꽃보다 청춘> 방영 이후 라오스의 방비엥이 한국인 천지가 되었다는 소문을 익히 들었으며, 최근에는 <윤식당> 방영 이후 인도네시아 길리를 찾는 가족여행객이 그렇게 많다고.





<#해시태그 트래블 - 나PD 여행 따라하기 (라오스, 인도네시아 길리, 끄라비)>는 제목 그대로 나영석 PD가 제작한 <꽃보다 청춘>, <윤식당>에 나온 여행지를 소개하는 여행 가이드북이다. <꽃보다 청춘>에 나온 라오스, <윤식당>에 나온 인도네시아 길리에 저자가 추천하는 여행지인 끄라비를 더했다. 


끄라비는 유럽인들이 태국의 푸켓을 대신에 찾고 있는 여행지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라오스와 길리, 끄라비는 지리적으로 그다지 멀지 않으므로 이 책에 제시된 정보를 참고해 한 번에 세 지역 모두 여행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라오스는 태국이나 미얀마, 베트남을 여행한 다음 경유지로 들르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비엔티엔에서 입국과 출국을 하게 되며, 비엔티엔에는 볼 거리가 많지 않아서 방비엥, 루앙프라방으로 이동을 한 다음부터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다고 보면 좋다. 


라오스는 개발이 거의 진행되지 않은 국가라서 물가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성수기인 겨울에는 숙박비가 비수기에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날씨는 1년 내내 무덥지만 11월부터 4월까지는 낮에는 덥지만 저녁에는 가을 날씨처럼 시원해 여행하기에 적합하다.





라오스를 찾는 한국인 여행자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은 단연 <꽃보다 청춘>에서 세 출연진이 첨벙하고 뛰어들었던 '블루라군'의 푸른 못일 것이다. 블루라군은 방비엥 시내에서 약 7km 떨어진 지역으로 에메랄드빛의 석호 때문에 유명해졌다. 


이 책에는 방비엥에서 블루라군까지 가는 교통수단은 물론, 블루라군 투어 일정과 근처 음식, 숙박 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다. 라오스에서 액티비티 투어를 즐길 때 주의해야 하는 사항도 나와 있다. 라오스 내 액티비티 투어 상품은 대부분 보험이 가입되어 있지 않고, 귀중품 분실 및 파손 등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여행자라면 야시장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침 시장이 현지인을 위한 시장이라면 야시장은 여행자를 위한 시장이다. 해가 지는 오후 5시 정도부터 장이 들어서기 시작하며, 그림과 스카프를 비롯한 수공예품, 다양한 먹을거리를 판매한다. 


루앙프라방 푸시산 앞쪽에 들어서는 야시장에는 <꽃보다 청춘>에 싸고 양이 많은 뷔페로 소개된 '만낍뷔페'가 있다. 저자에 따르면 음식의 맛은 좋지 않지만 저렴한 가격과 많은 양으로 배낭여행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먹고 싶은 음식을 정해 원하는 양을 덜어 아저씨에게 주면 그 자리에서 볶아 준다. 한국에선 좀처럼 해볼 수 없는 경험이라서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다.





라오스에는 한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많다. 태국에 비해 향신료의 냄새가 강하지 않고, 프랑스 식민지였기 때문에 바게트 같은 서양 음식도 제법 많다. 과일이 풍부해 생과일주스를 마음껏 마실 수 있고, 맥주와 커피도 저렴하다. 라오스어로 면을 뜻하는 '센'은 방비엥의 거리나 루앙프라방 아침 시장에서 맛볼 수 있다.


라오스, 인도네시아 길리와 별도로 저자가 추천하는 여행지는 태국 남부 해안의 휴양지 끄라비이다. 저자는 "유럽인들에게 뜨고 있는 태국의 휴양지"라는 입소문만 믿고 끄라비를 찾았다가 첫눈에 반했다. "파란 잉크에 흰 물감 몇 방울을 떨어뜨린 것 같은 푸른 우윳빛의 바다"가 비현실적인 느낌을 준다고. 





저자가 소개한 끄라비 여행지 중에서 내 마음에 쏙 든 곳은 '크리스탈 라군'이다. 끄라비 여행 하면 해변에서 즐기는 액티비티가 주를 이루는 반면, 크리스탈 라군은 시내에서 서쪽으로 들어간 곳에 위치한 자연 풀장이다. 자연 속에 조성된 에메랄드 풀에서 헤엄을 치면 얼마나 환상적일까. 가족 여행지로도 그만일 듯하다. 


이 밖에도 각 지역의 베스트 코스와 주요 관광지, 음식, 숙박, 교통 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어 혼자서 여행을 준비하는 배낭여행자, 자유여행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인도네시아 길리에 대한 정보는 라오스, 끄라비에 대한 정보에 비해 분량이 적은 편이라서 다소 아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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