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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토에 갈까요? - 가볍고, 여유롭고, 천천히 여행하고 싶은 당신에게 건네는 ㅣ 우리 함께 갈까요 시리즈 3
런들 편집부 지음 / 런들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교토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 효험이 있었다. 지난주 교토와 오사카로 늦은 휴가 겸 가을 여행을 다녀왔다. 교토에 가게 될 줄 모르고 교토 여행 책을 몇 권 사뒀는데 유용하게 잘 썼다. 이 책 <우리, 교토에 갈까요?>도 그중 하나다. 이 책은 출판사 '런들'에서 만드는 '우리, 함께 갈까요' 시리즈 제3편이다. 좁은 지면에 수많은 정보를 빼곡하게 담은 기존의 여행 책과 달리, 이 책은 한 페이지에 한 곳만, 그곳의 느낌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글과 사진만 엄선하여 실었다.

이 책의 첫 번째 장점은 시원한 사진이다. 한 페이지 가득 담겨 있는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내 눈앞에 바로 그 장소가 펼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교토에 가면 누구나 반드시 가봐야 할 기요미즈데라, 교토의 부엌으로 불리는 니시키 시장, 이 밖에도 킨카쿠지, 긴카쿠지, 아라시야마 등 교토를 대표하는 명소들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은 사진이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책의 두 번째 장점은 감각 있는 여행자들이 좋아할 만한 카페와 음식점, 쇼핑 스폿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에는 남녀노소 모든 독자들의 취향을 만족할 만한 다량의 정보가 아닌, 특정한 취향을 가진 독자들의 기호와 기대를 만족할 만한 소량의 엄선된 정보가 실려 있다. 일반적인 가이드북에는 잘 나와 있지 않은 카페와 레스토랑, 음식점 등은 물론,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거나 최근 인기 있는 잡화점, 서점 등의 정보가 나와 있어 교토를 보다 깊숙이 알고 싶은 여행자에게 권할 만하다.

이 책의 세 번째 장점은 일반적인 여행 책에 비해 분량도 적고 담고 있는 정보량 또한 훨씬 적은데도 지도와 구체적인 이용 정보 등을 빠뜨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매 장마다 주요 관광지와 책에 소개된 장소가 표시된 지도가 실려 있어 교토 여행을 준비 중인 독자에게 도움이 된다. 주요 관광지뿐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도 나와 있다. 실제로 이번에 교토에 다녀오면서 개인적인 이유로 '롯카쿠도'라는 곳에 들렀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도 이곳에 대한 정보가 이 책에 실려 있어 놀랐다.
교토는 오사카와 가깝다는 이유로 교토 여행 책 한 권이 온전하게 나오지 못하고 오사카 여행 책에 딸려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 책 한 권으로 교토를 전부 알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교토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교토를 집중해서 소개하고 비교적 심도 있게 알려주는 책이 한 권 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고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