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부와 엑소시스트 1
이시하라 케이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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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하라 케이코의 신작 <새 신부와 엑소시스트>는 저연령 대상의 엑소시스트 물이다. 주인공 안네는 태어나자마자 대악마 메피스토의 짝으로 점지되어 17세가 되면 악마의 신부가 될 운명이다. 안네는 어차피 악마와 결혼할 몸, 이것도 저것도 다 포기하고 막 살다가 1년 전 집을 뛰쳐나와 거리에서 지내고 있다.





안네가 17세가 되는 생일날. 악마의 부름을 기다리던 안네는 한 소년에 의해 납치된다. 소년의 이름은 할 베르만. 퇴마가 생업인 베르만 가의 차기 당주이자 그 자신이 뛰어난 퇴마사, 즉 엑소시스트다. 할은 악마 메피스토를 잡기 위해 '악마의 신부'인 안네를 자신의 신부로 맞고 싶다고 밝힌다. 그러니까 안네는 어디까지나 악마 메피스토를 잡기 위한 유인책, 즉 미끼에 불과한 것이다.





오래전부터 악마의 신부가 될 각오로 살아온 안네로서는 악마의 신부가 되든 할의 신부가 되든 별 차이가 없다. 문제는 따로 있다. 안네를 신부로 맞겠다고 당당히 선포한 할이 이제 겨우 12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안네는 자기보다 다섯 살이나 어린 데다가 아이 티가 폴폴 나는 할을 남편으로 맞기가 영 불편하고 부담스럽다. 결국 할의 청혼을 거절한다.





안네가 할의 감시를 피해 도망치기 직전에 하필이면 베르만 가 사람들이 할의 저택으로 몰려온다. 베르만 가 사람들은 악마의 신부를 끌어들인 할을 비난하고 안네를 꽃뱀이라고 욕한다. 그러자 할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당당한 태도로 맞설 뿐 아니라 몇 번 본 적 없는 안네를 옹호하기까지 한다. 그 모습을 보고 안네는 도망칠 마음을 접고 할의 곁으로 돌아와 할과 함께 베르만 가 사람들에게 맞선다. 더 이상 할을 괴롭히면 악마의 신부로 점지된 내가 가만있지 않을 거라고.





그리하여 안네는 할의 신부가 되는데, 열두 살 어린애인 줄로만 알았던 할을 상대하기가 만만찮다. 영락없는 어린애처럼 굴다가도 이따금 성인 남성 저리 가라 할 정도의 매력을 풍기니 안네는 해롱해롱... 하지만 삼십 대인 내 눈엔 아무리 봐도 어린애다. 작가님은 애초부터 연하남이 나오는 작품을 구상하셨다고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열두 살은 좀... 만화 자체는 템포도 빠르고 그림도 예뻐서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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