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게임 소장판 8
아다치 미츠루 지음, 강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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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게임>을 처음 읽을 때만 해도 코우가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이었는데 어느덧 졸업을 앞둔 3학년이 되었다. 코우로서는 올해가 갑자원(고시엔)에 도전하는 마지막 해. 코우가 속한 세이슈 고등학교 야구부가 북도쿄대회에서 승리를 거듭하는 가운데, 이제는 갑자원 진출을 단 한 경기 앞둔 상황에 이른다.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만 해도 코우는 한 살 어린 아오바와 비교해 실력이 한참 부족했는데, 연습을 거듭하고 아오바한테 특훈까지 받은 결과 이제는 아오바를 진작에 제치고 고교 야구계에서 손꼽히는 투수가 되었다. 아오바는 그런 코우를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복잡하다. 만약 내가 남자였다면, 코우처럼 야구부에 들어가서 원 없이 야구를 했을 텐데. 잘하면 고시엔에도 나갈 수 있었을 텐데. 내 마음이 다 안타깝다.





한편, 갑자원 진출을 한 경기 앞둔 상태에서 아카네가 병원에 입원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아카네는 어려서부터 몸이 안 좋아서 병원 신세를 많이 졌는데, 요즘은 몸이 좋아졌나 했더니 다시 안 좋아서 어쩔 수 없이 입원을 했다. 와카바와 닮았다는 이유로 아카네에게 호감을 품고 있었던 코우와 아카이시는 당연히 마음이 좋지 않다. 특히 아카네를 진지하게 좋아하고 있었던 아카이시는 틈만 나면 병원에 들르며 아카네의 안부를 묻는다. 이런 순정남이 복을 받아야 할 텐데...





아카네가 병원에 입원하자 아오바 역시 마음이 좋지 않다. 와카바 언니처럼 아카네마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날까 봐 불안해한다. 그런 아오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오바를 지켜보던 선배 하나가 "(와카바가) 그때 그대로 자랐다면 아카네보다 지금의 아오바가 훨씬 닮지 않았을까" 하는 말을 던진다. 과연 어떨까. 와카바가 살아 있었다면, 어릴 때 모습 그대로 자랐다면 아카네를 닮았을까 아오바를 닮았을까. 생각만 해도 왠지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북도쿄대회 결승 날 아침. 코우는 아오바에게 폼을 체크해달라고 부탁하고, 둘은 공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아오바가 코우에게 와카바와 아카네 둘 중에 누가 더 좋은지 묻는데, 코우는 "죽어버린 녀석과는 이제 비교할 수가 없겠지."라며 냉정하게 대답한다. 그러자 아오바가 "나랑은?"이라고 묻는데, 과연 코우는 어떻게 대답했을까. 결승전 결과보다 코우의 대답이 나는 더 궁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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