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사쿠라 씨 1
오리하라 사치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오리하라 사치코의 <사랑스런 사쿠라 씨>는 이번 연휴에 읽은 만화책 중에 수위가 가장 높다. 책 띠지에 신혼부부의 좌충우돌 러브 다이어리'라고 쓰여있어서 신혼 생활을 다룬 일상툰이 아닐까 짐작했는데, 첫 장부터 주인공이 알몸에 앞치마를 두른 모습으로 등장할 줄이야.





이이지마 사쿠라는 결혼 1년 차 새댁이다. 남편 이이지마 료스케와는 회사에서 만났고, 결혼과 동시에 회사를 그만뒀다. 현재는 전업주부로 지내면서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는 한편, 매일 일 때문에 피곤해 하는 남편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를테면 아침 식사를 차릴 때 알몸에 앞치마만 두른다든가, 퇴근하는 남편을 마중할 때 여고생 체육복을 입어본다든가.





사쿠라 씨가 남편의 기를 살리기 위해 벌이는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신사에 가서 무녀 복장을 입기도 하고, 성탄절에는 루돌프 옷을 입기도 하고, 심지어 수박이나 케이크 같은 무생물로도 변신한다. 그런데 사쿠라 씨 몸매가 하도 섹시해서 수박 옷을 입으면 섹시한 수박이 되고, 케이크 옷을 입으면 섹시한 케이크가 된다. 남편이 매일 힘없어 보이는 건 사쿠라 씨가 지나치게 섹시해서일지도...? 


이쯤 되면 결혼 1년 차 부부의 알콩달콩 신혼 생활을 그린 만화가 아니라 사쿠라 씨의 코스프레를 즐기기 위한 만화로 봐도 좋을 듯하다. 얼굴은 청순하고 몸매는 섹시한 여성이 각종 코스프레를 선보이는 만화를 원했던 독자에게는 탁월한 선택이다. 야한 장면도 있고 음담패설도 나와서 아이들이나 어린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만화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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