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거짓말 6
무사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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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는 내일부터 시작이지만 내 마음의 연휴는 오늘부터 시작이다(연휴 직전이라서 출근해도 할 일이 없다). 해서 어젯밤에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알았지만 애써 잊고) 밤늦게까지 만화를 읽었다. 


맨 처음 손에 쥔 책은 요즘 내 마음속에서 가장 핫한 만화 <사랑과 거짓말> 제6권이다. 신간이 나오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 8월에 5권을 읽었는데 9월에 6권이 나왔다(굿굿 ^^). 





주인공 네지마 유카리는 어릴 때부터 좋아한 타카사키 미사키와 정부 통지로 짝 지어진 파트너 사나다 리리나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갈팡질팡하는 네지마에게 극적인 전환이 될 만한 사건이 발생하니, 그것은 바로 네지마네 가족과 리리나네 가족의 합동 온천 여행!


네지마네 가족과 리리나네 가족은 네지마와 리리나가 정부 통지에 따라 결혼할 것을 굳게 믿고 있다. 남녀 모두 일정 연령이 되면 정부 통지에 따라 결혼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인 데다가, 정부 통지에 따르지 않을 경우 법적 제재가 가해지니 자신들의 아들딸이 정부 통지에 불응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한다. 네지마와 리리나 역시 가족들의 뜻을 거스르지 못하고 일단은 친한 척 연기하는 중이다. 





그런데 여행 도중 네지마가 리리나를 이성으로 의식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리리나가 모르는 남자와 사이좋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목격한 네지마의 마음속에 묘한 질투심과 경쟁심이 발동한 것이다. 


네지마는 이제까지 타카사키만 바라보느라 리리나의 장점을 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리리나는 외모도 예쁘고 성적도 우수하고 성격도 착하다. 리리나처럼 훌륭한 여자아이가 자신의 결혼 상대로 지정된 것은 기적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정부 통지가 진실이고 내 마음이 거짓이 아닐까. 타카사키보다 리리나가 더 괜찮은 결혼 상대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네지마의 마음속에 뭉게뭉게 피어난다. 





그리고 이날 밤, 네지마와 리리나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한 방을 쓰게 된다. 이불 위에 누워 있다가 몸을 일으킨 리리나가 단호한 표정으로 말한다. 네지마는 타카사키를 선택해야 한다고. 네지마와 타카사키를 만난 후로 자신의 삶이 바뀌었다고. 그러니 네지마는 자신과 이어지는 게 아니라 타카사키와 이어지는 게 맞다고. 


자신이 좋아하는 네지마와 타카사키의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정부 통지를 거부하겠다고 말하는 리리나를 보며 네지마는 더할 나위 없이 큰 사랑을 느낀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 감정이 사랑이라고 인정할 수는 없다. 리리나 또한 네지마와 타카사키의 사랑을 응원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네지마를 좋아하는 마음을 쉽게 거두지 못한다. 지켜보는 내가 다 안타깝다. 





한편, 후생노동성에서 정부 통지 업무를 담당하며 네지마의 주변을 맴도는 공무원 야지마의 비화(秘話)가 드디어 공개된다. 짐작한 대로 야지마와 이치조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야지마는 정부 통지를 통한 연고 결혼에 의해 태어난 아이인 반면, 이치조는 정부 통지를 통하지 않고 평범한 연애결혼을 통해 태어난 아이다. 


이치조는 정부 통지를 통해 태어났으면 좋았을 거라고 항상 말한다. 정부 통지를 통해 태어난 아이들이 공부도 잘하고 운동 신경도 좋고 부모님 사이도 좋아서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이치조에게 정부 통지가 오자 이치조는 야지마에게 자신을 붙잡아달라고 말한다. 갈등하는 야지마. 과연 이 둘은 어떤 선택을 할까. 이 둘의 관계가 변하는 날이 올까. 다음 권을 어서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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