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이 있는 동아시아사 - 색안경을 벗고 보는 일본, 중국, 타이완, 홍콩 이야기 반전이 있는 역사 시리즈
권재원 지음 / 다른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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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있는 동아시아사>는 중학교 사회 교사인 저자가 한국과 가까운 동아시아 국가들 - 일본, 중국, 타이완, 홍콩 -에 대한 오해를 풀고 이들 국가의 역사와 문화를 간략하게 설명하는 책이다. 일본인은 비좁은 섬나라에 살아서 편협하다, 중국에는 중국어가 없다, 타이완은 일제강점기에 일제에 순응했다, 홍콩은 짝퉁의 천국이다 등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들어봤을 편견 섞인 주장에 대해 쉽게 해명한다. 


몇 가지만 소개해볼까. 일본 하면 비좁은 섬나라라는 인식이 있는데, 일본 혼슈 넓이가 한반도 넓이와 비슷하고 홋카이도 넓이가 남한 넓이와 맞먹는다. 중국인 하면 '만만디'라는 말이 있듯이 성격이 느긋하고 여유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사람마다 성격 다르고 지방마다 또 다르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있는 화베이 지방 사람들은 대체로 씩씩하고 자존심이 세다. 상하이가 있는 화둥 지방 사람들은 깍듯하고 신중하다. 홍콩이 있는 중난 지방 사람들은 씀씀이가 크고 과감하다. 


타이완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식민지 시절을 거친 경험이 있다. 당시 타이완 사람들은 조선 사람들과 달리 강력하게 저항하지 않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타이완 사람들 역시 일제에 완강하게 저항했고, 일제가 타이완을 무력으로 완전히 제압하는 데는 무려 2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심지어 일제는 영국의 식민 통치 기술을 모방해 한족과 원주민을 차별하는 정책을 펼쳤다. 한족에게는 적극적인 동화정책, 유화정책을 실시하고 원주민에게는 가혹한 통치를 하며 분열을 꾀했다. 


홍콩 하면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제작된 홍콩 느와르 영화의 영향으로 유흥과 환락의 도시, 범죄와 폭력의 도시라는 인상이 있는데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 현재는 일본, 한국보다 강력범죄 발생 건수가 낮은 치안 강국이며, 한때 폭력배의 소굴이었던 지역에는 수풀이 울창한 공원이 들어서 있다.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등산이라는 사실도 새롭다. 홍콩 하면 섬 이미지가 강한데, 실제로는 도시의 70퍼센트가 녹지대이며 강원도 못지않은 등산 코스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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