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7 - 시오리코 씨와 끝없는 무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7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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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를 처음 만난 건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여름이었다. 그때만 해도 일본 소설이라고는 무라카미 하루키나 에쿠니 가오리, 요시모토 바나나 같은 현대 작가들의 작품만 읽었지, 나츠메 소세키나 다자이 오사무 같은 근대 작가들의 작품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잘 알지 못하기도 했고, 근대 소설은 어려울 것 같다는 선입견도 있었다. 


그랬던 내가 나츠메 소세키도 읽고 다자이 오사무도 읽게 된 건 순전히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덕분이다. 가마쿠라의 고즈넉한 고서점 '비블리아 고서당'의 주인인 '시오리코'가 유일한 직원이자 특이한 체질 때문에 책을 읽지 못하는 '고우라 다이스케'에게 들려주는 책 이야기가 얼마나 재밌던지. 책의 줄거리뿐만 아니라 작가의 생애와 이력, 당시 시대 배경, 책에 얽힌 비화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줘서 일본 근대 문학에 문외한인 나조차 이야기에 빨려 들었다. 덕분에 다이스케가 시오리코가 추천한 책을 열심히 읽는 것처럼 나 역시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에 소개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이 완결되면 이제 뭘 읽어야 하나. 걱정할 필요 없다. 얼마 전 출간된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완결편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다 읽고 제대로 이해하려면 평생이 걸리고도 부족할지도 모른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는 비교적 읽기 쉬운 편이고 널리 알려져 있는 <베니스의 상인>으로 시작해, 여러 차례 영화로도 제작된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 등만 제대로 읽어도 보통 수준 이상의 독자라는 소리를 들을지도. 


완결편답게 시오리코와 시오리코의 어머니 지에코 사이의 갈등도 끝을 맺는다. 오랫동안 질질 끌기만 했던 시오리코와 다이스케의 관계도 드디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1권에서만 해도 책밖에 몰랐던 시오리코가 사랑을 알게 되고,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의기소침해 있던 다이스케가 고서당 운영에 관여할 만큼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뀐 것이 눈에 띈다. 시오리코와 다이스케가 성장한 걸 보니 기특하고 뿌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만큼 성장한 시오리코와 다이스케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사는지도 지켜보고 싶다. 그런데 끝이라니 ... 4년에 걸쳐 읽어온 시리즈를 떠나보내는 마음은 역시 시원하기보다 섭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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