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의 사랑 6
미즈타니 후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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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4세의 사랑>은 중학교 2학년인 소년 소녀가 다양한 형태의 사랑에 눈뜨는 과정을 그린 순정 만화다. 등장 인물 대부분이 중학생이지만 성인의 사랑도 그려지고, 작품 분위기가 성숙하고 때로는 요염해서 성인 취향에도 맞을 것 같다. 참고로 제목만 보고 시다 미라이 주연의 일본 드라마 <14세의 어머니>를 떠올렸는데 상관없는 듯...;;


 6권의 문을 여는 인물은 2학년 B반의 타나카 카나타와 요시카와 카즈키. 카나타는 같은 반 여학생들보다 키가 크고 어딘가 요염하다. 카즈키는 같은 반 남학생들보다 세련되고 남자답다. 두 사람 다 또래 아이들보다 어른스럽고 분위기가 성숙해서 '연애경험이 풍부해 보인다'는 말을 종종 듣는데, 그럴 때마다 두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잡아뗀다. 하지만 실상은... 아이들의 눈을 피해 테이블 밑으로 신호를 주고받거나 숨어서 비밀 대화를 나누는 사이(나는 중학교 2학년 때 뭐했더라;;;). 


그런 카나타에게도 고민이 있었으니, 카즈키와 연인처럼 가깝게 지내기는 하지만 좋아한다는 고백을 받은 적도 없고 카나타가 먼저 좋아한다고 고백을 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이대로는 곤란하다는 생각에 카나타는 고백을 하기로 마음먹는데, 하릴없이 시간은 가고 카나타의 속은 타들어간다. 귀여운 카나타. 이런 건 어른이 되어도 어려운 법인데...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는 카나타와 카즈키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커플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여교사를 짝사랑하는 남학생, 그런 남학생을 몰래 좋아하고 있는 여학생, 남학생을 좋아하는 여교사, 여학생을 좋아하는 여학생, 그런 여학생을 지켜보는 여교사 등등...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수학여행, 학교 축제, 신체 검사 같은 일상적인 행사들과 겹쳐지며 다채로운 빛을 띈다. 일반적인 청춘물이나 순정 만화와는 또 다른 빛을. 작품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세련되고 요염해서 계속 보고 싶다. 어서 다음 권이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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