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여름 6
난바 아츠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푸른 여름>은 한여름에 찾아온 첫사랑을 그린 상큼한 순정 만화다. 주인공 후나미 리오는 도쿄에 있는 여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 1학년생. 여름방학을 맞아 할머니가 계신 시골 우에코 마을에 내려온 리오는 그곳에서 이즈미 긴조라는 두 살 위 남학생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 만화의 매력 포인트는 리오와 긴조가 사귈 수 있는 시간이 '여름 방학'으로 한정되어 있다는 데에서 비롯되는 긴장감이다. 리오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긴조와 만날 수 있는 날이 하루씩 줄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마음 아파한다. 그런 만큼 긴조와의 추억을 하나라도 더 만들기 위해 긴조를 찾아가기도 하고 긴조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고3이라서 장래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데다가 아버지가 운영하는 주점 일을 돕느라 바쁜 긴조는 리오와 어울릴 시간이 많지 않다. 불쌍한 리오. 


애가 타는 리오는 긴조에게 먼저 고백하고 긴조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이 점이 이 만화의 두 번째 매력 포인트다. 리오는 긴조가 자신과의 스킨십을 피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좌절한다. 키스할 타이밍에도 키스하지 않는 긴조 때문에, 긴조가 사실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게 아닌지 의심하기까지 한다(내 생각엔 긴조가 리오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닌데,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 같다. 아니면 말고). 결국 리오는 긴조가 자신한테 키스하지 않으면 자신이 먼저 긴조한테 키스하면 된다고 생각을 바꾸고 행동으로 옮긴다. 멋진 리오. 요즘은 일본 순정 만화도 이렇게 적극적인 여주인공이 대세인 듯하다. 


리오는 해변에서 마주친 불량배들이 긴조가 디자인한 주점 전단지를 비웃자 긴조를 대신해 불량배들에게 맞서는 대담한 모습까지 보인다. 아 리오 진짜 멋있다. 내가 남자라도 반할 듯. 결국 리오는 긴조에게 마음을 전하는 데 성공하고 긴조와 키스도 한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여름방학을 보내는 듯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이제 남은 시간이 별로 없는데... 과연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