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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회사 쉬겠습니다 13
후지무라 마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성인 여성을 위한 순정 만화 <오늘은 회사 쉬겠습니다>의 완결편이 나왔다. <오늘은 회사 쉬겠습니다>는 2014년에 일본을 대표하는 여배우 아야세 하루카와 후쿠시 소타, 타마키 히로시 주연의 드라마로 제작되어 한일 양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후쿠시 소타, 타마키 히로시와 삼각관계라니. 상상만 해도 황홀하다 ㅎㅎ).

주인공 아오이시 하나에는 33살이 되도록 연애 한 번 해본 적 없는 모태 솔로. 그런 하나에가 어느 날 열두 살 연하의 훈남 타노쿠라 유토를 만나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하나에와 타노쿠라 사이에 연상의 상사까지 가세하며 난생처음 삼각관계에 빠진다. 그리고 이제 하나에와 타노쿠라의 사랑을 시험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전부 지나가고, 두 사람은 드디어 결혼을 위한 최종 준비에 임한다.

하나에와 타노쿠라가 함께 살 집을 구하고, 각자의 짐을 정리하고, 이것저것 함께 만들어 먹어 보며 서로의 입맛을 맞춰가는 달콤한 시간들이 흘러가는 가운데, 하나에의 마음속에서 새로운 불안 하나가 피어오른다. 그것은 바로 타노쿠라의 입맛에 딱 맞는 요리를 만들고 싶다는 것. 하나에는 고민 끝에 타노쿠라의 어머니를 찾아가 직접 요리를 배우겠다고 선언한다.

그리하여 타노쿠라의 본가를 찾아간 하나에와 타노쿠라. 타노쿠라가 좋아하는 음식의 레시피를 그대로 전수받으려고 하는 하나에에게, 타노쿠라의 어머니는 이런 충고를 한다. "같이 살다 보면 뭔가 서로 마음이 맞는 기분 좋은 지점을 찾게 돼 있어." 라고. 그러니까 타노쿠라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애쓰지 말고,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서 새로운 맛을 찾아내라는 뜻. 마음에 와 닿는다.

또다시 시간이 흘러 결혼식 전날 밤을 맞이한 하나에와 타노쿠라. 친구와 함께 호텔 바에서 싱글로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는 하나에에게 남자 두 명이 접근한다. 하나에가 열두 살 연하의 남자와 곧 결혼한다고 고백하자, 띠동갑 연하랑 결혼한다고 자랑할 수 있어 좋겠다는 남자들. 그들에게 하나에는 "앞으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그래서 그 추억이 한가득 쌓였을 때... '참 좋은 인생이었지' 이러면서 죽을 때쯤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라고 웃으며 답한다.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니라 추억이라는 하나에의 말이 얼마나 아름답게 들리던지. 내 나이도 이제 곧 서른세 살이라서 그런가. 만화를 보는 내내 희망이 생기기도 하고(나도 하나에처럼 연하 남친이 생겼으면!) 절망에 빠지기도 했지만(타노쿠라처럼 띠동갑 연상을 좋아하는 훈남이 어딨어ㅠㅠ) 하나에의 이 말만큼은 기억하고 싶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사랑에 빠지든 편견 없이 후회 없이 사랑할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