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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귀여운 여자아이 1
이치노헤 루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외모에 대한 고민은 평생 이어지는 것이겠지만, 하루가 다르게 키가 크고 체형의 변하는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외모에 대한 고민이 훨씬 심하다. 나만 해도 웬만한 남자아이들보다 큰 키 때문에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고, 동생은 여드름이 심해서 대인기피증과 가벼운 우울증에 시달릴 정도였다.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코에다 츠구미는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작고(신장 145cm) 마른 체형이 콤플렉스다. 또래 남자애들은 샤방샤방한 외모에 볼륨 있는 몸매를 지닌 여자애들을 좋아하니 츠구미가 눈에 찰 리 없을 터. 츠구미는 이제 고작 고1인데도 사랑이니 뭐니 하는 건 포기하고 학교생활에만 충실하려고 한다.

그랬던 츠구미 앞에 한 남자애가 나타난다. 반 아이들의 숙제를 걷어서 준비실에 간 츠구미는 숙제 더미에 몸이 부딪쳐 멍이 든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마침 준비실 안에 아무도 없겠다, 교복 상의를 걷어 멍이 들었는지 확인하고 있는데, 문이 벌컥 열리더니 한 남자애가 들어온 것이다. 놀라서 허겁지겁 나가는 츠구미와 남자애의 몸이 부딪치며 츠구미가 주머니에 간직하고 있던 머리핀이 떨어지고...

머리핀을 떨어뜨린 줄 모르고 낙심해 있는 츠구미 앞에 다시 한 번 그 남자애가 나타난다. 남자애의 이름은 세나 마사무네. 츠구미는 몰랐지만, 이미 잘생긴 외모와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뭇 여자애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기남이었다. 당황한 츠구미가 "그런 머리핀을 나 같은 애가 할 리 없잖아."라고 말하며 외면하자, 마사무네는 돌연 머리핀을 자신의 머리카락에 꽂는 도발(?)을... ㅎㅎ 얘 좀 많이 귀엽다 ㅎㅎ

그날 이후로 츠구미와 마사무네는 이상하게 자주 눈이 마주치고, 그럴 때마다 츠구미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나대지 마 내 심장 ㅎㅎ). 마사무네가 말을 걸거나 친절한 행동을 할 때마다 속으로는 좋으면서도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으려 애쓰는 츠구미가 어찌나 귀여운지 ㅎㅎ 그러고 보니 츠구미와 마사무네가 <신부 이야기>의 무뚝뚝한 신부 파리야와 다정한 신랑 우마르를 닮은 듯도 하다 ㅎㅎ

작고 마른 체형 탓에 자신감도 없고 매사에 부정적인 츠구미가 마사무네와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바뀔지 기대된다. 부디 츠구미가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사랑하게 되고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그림체도 예쁘고 이야기 전개도 깔끔해서 앞으로 계속 보고 싶은 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