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14
아오키 코토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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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높은 인기를 토대로 일본에서는 영화화, 한국에서는 드라마화된 만화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14권이 한국에서 정식 발행되었다. 언제나처럼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리코와 그런 리코가 사랑스러워 미치겠다는 눈으로 바라보는 아키. 두 사람이 몸을 기댄 철조물을 따라 적힌 '지나친 팬심은 어째서 독점욕이 아닌 지배욕에 다다르는가'라는 문장이 의미심장하다. 14권이 '지나친 팬심'의 폐해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일지도. 


인기 그룹 '크루드 플레이', 약칭 '크루플레'의 투어를 앞두고 리코가 속한 신인 그룹 'Mush & co.'의 게스트 출연이 발표되자 크루플레 팬들의 반발이 빗발친다. 오랫동안 기다린 크루플레의 투어에 갓 데뷔한 신인 그룹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것은 크루플레의 투어를 이용해 자신들을 홍보하기 위한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러한 반발을 주도하는 것은 리코와 같은 반 학생인 테라다. 리코는 테라다가 이런 일을 벌이고 있으리라고 상상도 하지 못한 채, 이번 투어에서 발표될 아키의 신곡을 듣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테라다는 더 열받는 악순환의 연속... 


머쉬가 크루플레의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해달라는 항의문이 소속사 앞으로 날아들고, 급기야 머쉬가 크루플레의 무대에 오르면 팬들이 집단 퇴장하겠다는 일종의 최후통첩까지 전해지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소속사는 머쉬의 출연을 재고하기 시작한다. 신경 쓸 것 없다는 아키와 악의로 가득 찬 무대에 리코를 세울 수 없다는 신야가 충돌하는 가운데 무너지고 마는 리코. 오해를 받아서가 아니라, 자신도 한때 크루플레의 팬이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크루플레의 라이브를 볼 수 없게 된 크루플레의 팬들에게 미안해서 운다는 리코의 마음이 너무 예뻐서 나까지 뭉클했다(테라다 나쁜x...). 


그렇다면 과연 이 사태를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무슨 일이 있어도 리코를 무대 위에 세우고 싶은 아키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악의로 가득 찬 관객 앞에 리코를 세울 수 없다는 신야도 만족할 만한 기발한 안을 내놓는다. 크루플레와 머쉬는 물론 팬들도 흡족할 만한 안을(아키는 역시 천재인 듯. 팬들 마음을 너무 잘 알아 ㅋㅋ). 


환호하는 관객들 속에서 신나게 노래 부르는 리코와 아키를 보니 내 마음도 들썩들썩. 크루플레 노래도 궁금하고 리코 목소리도 궁금해서 언제 한 번 영화든 드라마든 찾아서 봐야겠다. 작가님이 영화판 주연을 맡은 오오하라 사쿠라코의 노래를 강력 추천하시던데 이것도 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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