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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쇼 소녀 전래동화 2
키리오카 사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1권을 읽고 제대로 취향 저격 당한 만화 <다이쇼 소녀 전래동화> 2권이 드디어 나왔다. 2권 표지의 주인공은 타마히코의 여동생 타마코와 유즈키. 화려한 기모노를 입고 잔잔하게 웃고 있는 타마코의 뒤쪽으로 얼굴을 빼꼼 내밀고 새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유즈키가 너무 귀엽다 ㅠㅠ 타마히코는 무슨 복이야 ㅠㅠ 이렇게 귀여운 여자애가 신부라니 ㅠㅠ (참고로 전 여자입니다...)

2권에는 타마히코의 집에 잠시 머물렀던 타마코가 떠난 후, 다시 단둘이 남게 된 타마히코와 유즈키가 타마히코의 첫 생일을 맞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유즈키가 타마히코를 위해 준비한 첫 생일 선물은 직접 만든 책갈피. 냉랭한 집안 분위기 탓에 그동안 생일을 제대로 챙겨 받은 적이 없었던 타마히코는 유즈키가 자신의 생일을 챙겨줄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그래서 유즈키가 자신의 생일을 챙겨준 것이 더욱 고맙고, 유즈키가 직접 만들어준 책갈피가 더욱 소중했다. 그래서 소중하게 간직하려 했지만...

유즈키가 타마히코에게 선물한 책갈피는 엉뚱하게도 료우라는 소녀의 손에 들어간다. 이웃집을 도둑질한 것으로 먹고사는 료우가 어느 날 타마히코와 유즈키가 사는 집에 침입해 타마히코의 지갑을 훔쳤는데, 하필이면 지갑과 함께 책갈피도 가져가버린 것이다. 이를 알고 소스라치게 놀란 타마히코는 료우를 찾아 나서지만 사정을 모르는 유즈키는 타마히코와 료우가 특별한 사이(!)인 줄로 오해하고, 이제까지 타마히코에게 한 번도 보인 적 없는 싸늘한 표정을 보인다. 과연 타마히코와 유즈키는 어떻게 될 것인가! (타마히코, 유즈키 눈에 눈물 나게 나면 가만 안 둘 거야 ㅠㅠ)

여차여차하여 오해를 풀고 다시 사이가 좋아진 타마히코와 유즈키에게 이번에는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유즈키의 여학교 동창인 미도리. 여학교 시절 유즈키와 항상 붙어 다녔던 미도리는 유즈키가 떠난 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결혼도 하기 전에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전했고, 미도리가 곧 엄마가 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유즈키는 미도리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런 유즈키를 보다 못한 타마히코는 중대한 결심을 한다. 당분간 유즈키 없이 혼자 지내는 건 아쉽지만, 유즈키를 미도리의 곁으로 보내주기로.

그리하여 작별의 키스도 하지 않은 채 헤어진 두 사람. 모처럼 도쿄에 간 유즈키는 오랜만에 만난 미도리의 집에서 같이 음식도 만들어 먹고 목욕도 하고 밤이 새도록 수다도 떨며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임신한 친구를 위해 쇠고기 스튜를 끓이는 유즈키의 모습이 너무 귀엽다 ㅠㅠ).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이튿날 도쿄 전역을 지옥으로 만드는 '무시무시한 사건'이 벌어지는데...
귀여운 그림체와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편안하게 감상하다가 2권 마지막 장면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지금도 진정되질 않는다. 다이쇼 시대가 배경이라서 언제든 평화가 곧 깨질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벌써일 줄이야. 타마히코와 유즈키에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싶고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타마히코와 유즈키, 부디 무사해야 해 ㅠㅠ). 어서 3권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