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니타스의 수기 2
모치즈키 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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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하츠>를 그린 모치즈키 준의 신작 <바니타스의 수기> 2권이 나왔다. 19세기 말의 파리를 배경으로 '바니타스의 서'를 둘러싼 방피르(뱀파이어)와 바니타스 간의 대결을 그린 이 만화. 2권은 노에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고 베네치아의 가면 무도회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나오는 등 1권보다 더한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다. 


1권 말미에 가까스로 아멜리아를 구한 노에와 바니타스는 약속한 대로 아멜리아와 직접 대화할 기회를 가진다. 바니타스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이제껏 치료한 방피르들이 말한 것처럼 아멜리아 역시 저주를 받고 몸의 이변을 느끼기 전에 '샤를라통의 퍼레이드'를 보았는지 확인해주는 것뿐이다. 아멜리아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자 노에가 불려 나오고, '아쉬비스트(피를 폭로하는 엄니)'를 지닌 노에가 아멜리아의 팔목을 물자 거짓말처럼 아멜리아의 기억이 소환된다. 


아멜리아의 기억 속에서 아멜리아의 진명을 빼앗은 '그것'과 마주한 노에는 비명을 지르고, 때마침 새로운 인물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새롭게 등장한 인물의 정체는 노에의 소꿉친구인 '도미니크 드 사드'. 별세계 영주 사드 후작(내가 아는 그 사드 후작?)의 딸인 도미니크는 '경계' 너머에서 열리는 발러 마스키(가면무도회)에 초대를 받았다며 에스코트해줄 사람으로 노에를 지목해 그를 데려가려고 한다. 함께 가길 거부하는 노에에게 도미니크는 네가 찾는 루스벤 경이 발러 마스키에 온다고 알려주고, 그 말을 들은 노에는 발러 마스키에 가기 싫었던 마음을 접는다. 루스벤 경은 독자적으로 저주받은 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샤를라통에 대한 정보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도미니크를 따라 이세계로 건너간 노에. 하필이면 바니타스가 노에의 뒤를 쫓아오는 바람에 노에는 패닉에 빠진다. 방피르인 노에와 달리 인간인 바니타스는 한번 이세계를 건너면 다시는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세계 각지에 방피르만이 건너갈 수 있는 경계가 생겨난 것은 '바벨'이라고 불리는 실험 사고 때문이다. 바벨은 인간계에 만연해있는 온갖 병고를 없애고 사람들을 행복으로 이끌기 위해 시도된 일종의 실험인데, 이것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천재지변이 일어나고 방피르와 같은 새로운 종족이 탄생했다. 


알투스 파리(또 하나의 파리)에서 발러 마스키를 즐기고 있던 노에와 바니타스, 도미니크는 수상한 사건에 휘말리고, 이 때문에 바니타스는 연회장 천장에 매달려 방피르들을 향해 자신이 바로 당신들이 찾는 바니타스이며, 바니타스의 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 소동으로 인해 발러 마스키는 난장판이 되고, 혼란에 빠진 노에는 잊고 있던 과거를 떠올리고 만다. 노에와 도미니크, 그리고 '루이'라는 소년이 다 함께 행복하게 지냈던 어린 시절을. 이 부분이 못 견디게 귀엽고 가슴 아플 만큼 슬프니 <바니타스의 수기> 팬이라면 책으로 꼭 확인하시길. 


<바니타스의 수기> 2권 초판에는 한정 부록인 미니 클리어 스탠드가 포함되어 있다. 이번 미니 클리어 스탠드의 주인공은 까무잡잡한 피부가 섹시한 노에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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