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한 모노노케안 2
와자와 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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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자와 키리의 요괴 만화 <불쾌한 모노노케안> 2권은 아시야가 '웃는 가면'을 되찾아오는 심부름을 하러 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1권 후반에 모노노케안을 찾아온 요괴 '미츠치구라'는 표정이 없어서 스스로 감정 표현을 할 수 없다. 하는 수 없이 표정 대신 '웃는 가면', '우는 가면', '성난 가면'을 써서 감정을 표현하는데, 언젠가 아베노가 미츠치구라를 은세로 보냈을 때 웃는 가면을 현세에 떨어뜨렸고, 이로 인해 한동안 기쁜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다. 


웃는 가면이 '세이류지'라는 절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아베노는 아시야가 적임자라며 심부름을 보낸다. 웃는 가면은 십중팔구 절 근처에 있던 사람의 얼굴에 씌었을 텐데, 한 번 얼굴에 씐 가면은 완력으로 벗길 수 없고 우는 가면을 보여주면 벗길 수 있다. 걸핏하면 우는 '울보' 아시야가 이보다 잘 할 수 있는 심부름이 있을까 싶은데 과연 어떨지(걱정된다)... 


아시야는 자신만만하게 길을 나서지만 막상 절에 도착하자 만약 실패라도 한다면 나중에 무슨 소리를 들을지 모른다며 우는소리를 한다. 설상가상으로 절 앞에서 만난 절집의 딸 '젠코'는 아시야를 도둑 아니면 사기꾼이라고 오해한다. 그때 마침 절간에서 들려오는 엄청난 웃음소리! 알고 보니 절 근처에 떨어진 웃음 가면을 주워 얼굴에 쓴 사람은 젠코의 아버지인 절의 주지였고, 웃음 가면을 쓴 까닭에 웃음이 멈추지 않아 고통스러워하는 주지를 위해 아시야는 울어보려 노력하지만 웬일인지 눈물이 나오지 않고 슬픈 감정마저 들지 않는다. 


잠깐 쉬라는 젠코의 조언에 따라 아시야는 젠코와 함께 정원 청소를 하게 되는데, 정원 청소를 하면서 아시야는 절을 물려받고 싶어 하는 젠코와 딸에게 절을 물려주지 않으려 하는 주지 사이의 갈등을 알게 된다. 과연 이들 부녀에겐 어떤 갈등이 있고 그 속내는 무엇일까. 


어찌어찌하여 웃음 가면 사건을 무사히 해결한 아시야는 이번엔 아베노와 함께 은세 견학을 떠난다. 모노노케안의 어엿한 아르바이트생이자 요괴 퇴치사 아베노의 조수로서 은세를 봐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아시야는 은세에 도착하기도 전에 '은세 멀미'를 앓고, 아베노와 함께 찾은 약방인 '귀약당'에선 겉보기엔 예쁘지만 쏟아내는 말은 죄다 괴기한 여자 요괴들에게 시달린다. 심지어 아시야를 모노노케안에 끌어들인 주범(?)이자 아시야의 '첫 요괴'인 북실이를 발견하고 정신없이 따라가다가 아시야가 도둑으로 몰리는데...! 


아베노가 짜잔 하고 나타나 아시야를 구해줬으면 좋겠는데, 아베노가 나타나기도 전에 2권이 끝나버려서 애가 탄다. 과연 아시야는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아베노는 무슨 수를 써서 아시야를 구할까? (내 맘대로 아베노가 아시야를 구하는 걸로 정해버린...) 어서 3권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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