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백사정기담 2
카미즈카 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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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백사정기담>은 1927년 상해가 배경인 레트로 판타지물이다. 외국인은 물론 정체를 알 수 없는 온갖 마물도 섞여 사는 상해 뒷골목에 어느 날 '백사정'이라는 여관 겸 찻집이 문을 연다. 백사정의 주인 '화링'은 겉보기엔 아리따운 소녀이지만 진짜 정체는 인간과 요괴의 피가 반씩 섞인 '반인반요(半人半妖)'! <상해백사정기담> 2권은 화링의 정체를 숨기려는 남자와 화링의 정체를 알려고 하는 사람들의 숨 막히는 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백사정에서 장기 체류 중인 왜국 사람 이키시마는 화링의 정체를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감기에 걸린 화링을 간병하게 된 이키시마는 화링의 피부가 점점 뱀의 그것으로 바뀌는 것을 발견한다. 알고 보니 화링은 감기에 걸린 게 아니라 요괴가 되기 위해 탈피하는 중이었던 것. 화링이 이대로 뱀이 되면 어쩌나 고민하던 이키시마는 유행하는 약을 가져와 발라주고, 약의 도움으로 화링은 뱀으로 변하지 않고 원래 인간의 몸으로 돌아온다. 이것은 행운일까 불행일까. 화링은 병이 나아서 그저 즐겁지만, 사정을 아는 이키시마는 불안하기만 하다. 


이 밖에도 요괴와 주물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연달아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화링이 대영제국에서 파견된 '은의 여명단'에 의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들은 1차 세계대전 때 사망해 전 세계로 흩어진 여와의 유해를 찾다가 여와의 딸인 화링이 상해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화링을 납치한 것이었다. 이제 겨우 여와의 딸로서 신비한 능력이 몸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뿐인 화링이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이야기의 스케일이 점점 커지고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갈수록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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