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게임 소장판 5
아다치 미츠루 지음, 강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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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크로스 게임> 소장판 5권이 출간되었다. 5권부터는 드디어 전국 고교 야구 선수권, 일명 '갑자원(고시엔)' 지구대회 개막. 여름 내내 연습을 거듭한 세이슈 고등학교 야구부가 어떤 성과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전에 이 만화의 백미인 로맨스의 진도부터 확인하고 넘어가자. 


아오바를 짝사랑하는 이종사촌 아사미 미즈키의 등장으로 코우와 아오바가 사귀지 않는다는 사실이 전교에 알려진다. 급기야 아오바와 미즈키가 데이트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둘이 사귄다는 소문이 전교에 퍼지면서 코우와 아오바의 관계에 빨간 불(또는 파란 불?)이 켜진다. 보다 못한 아오바의 큰언니 이치요는 코우에게 한 소리 한다. 코우는 코우대로 와카바를 잊지 못해 아오바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아오바는 아오바대로 죽은 언니의 첫사랑인 코우에게 다정하게 굴지 못한다는 걸 알기에 둘의 모습을 보기가 괴로웠을 것이다. 결국 이치요는 코우에게 '와카바를 그만 잊으라'는 뉘앙스의 말을 건넨다. 코우와 아오바라면 와카바도 이해할 거라면서. 


이치요의 노력이 허무하게 둘 사이에는 아무런 진전이 없고, 시간만 무심하게 흘러 전국 고교 야구 선수권 지구대회 2차전 날이 밝는다. 이 날 세이슈 고등학교는 역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고, 투수로 출전한 코우는 10년에 한 명 나올 만한 투수라는 호평을 듣는다. 이 날 코우가 던진 공의 속도는 무려 시속 150km. 아오바는 코우가 시속 160km짜리 공을 던지는 투수가 되기를 바랐던 와카바의 꿈이 이뤄질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느낀다. 


라이벌이 등장해도 지원군이 나타나도, 너무 멀어지지도 가까워지지도 않는 코우와 아오바의 관계가 감질난다. 이 둘 사이에서 변수는 오로지 야구와 와카바일 듯. 와카바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을 던지는 코우와, 그런 코우를 지켜보며 응원하는 아오바. 둘 사이에서 와카바의 존재는 추억이 될까, 장벽이 될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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