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파이터 타베루 2
우스타 쿄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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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마사루>로 유명한 우스타 쿄스케의 신작 <푸드파이터 타베루> 2권이 나왔다. 1권이 식도락가를 꿈꾸는 음식점 아들 하라다 우마미치와 푸드파이터 칸나시 타베루, 이렇게 두 사람 중심이었다면, 2권에는 보다 많은 인물이 등장해 보다 큰 웃음을 선사한다. 장담하건대 1권보다 2권이 훨씬 재밌다. 더럽게 맛없는 음식점 아들이지만 입맛만큼은 고급인 우마미치는 요즘 거의 매일 다니는 크로켓 가게가 생겼다. 가격도 종류도 지극히 보통인 이 크로켓 가게의 점원이 '말 그대로 천사 이외의 그 무엇도 아니기 때문'이다(우마미치의 표현을 그대로 옮겼다). 


소심한 우마미치는 크로켓만 사먹고 점원한테 대시 한 번 못하는데, 어느 날 기적과도 같은 일이 발생한다. 우마미치가 아니라 점원 쪽에서 먼저 "만약 시간이 있다면... 밥이라도 같이 먹을래요?"라고 제안해온 것이다. 그 날부터 두 사람은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는 연인 사이로 발전... 하면 좋겠지만, 천하의 우스타 쿄스케가 그럴 리 없다. 일이 끝나고 우마미치 앞에 나타난 그녀의 얼굴은, 우마미치가 '말 그대로 천사 이외의 그 무엇도 아니'라고 했던 크로켓 가게 점원 야오토메 카모메의 얼굴은, 신종 사기를 의심할 만큼 아까 본 그 얼굴과 달랐던 것이다! (안 본 눈 삽니다ㅠㅠ) 


심지어 카모메의 본업은 청순한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푸드파이터! 지구 상의 수많은 사람 중에 하필이면 푸드파이터만 골라서 엮이는 가엾은 우마미치는 칸나시 타베루, 야오토메 카모메 등과 함께 TV도쿄가 개최하는 <망할 푸드파이터 놈> 2차 예선에 나간다. 주최측은 "그저 오로지 음식을 먹어대"면 본선에 나갈 수 있다고 하지만, 막상 예선이 시작되자 생사를 위협하는 기상천외한 경기들이 펼쳐져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게 만든다. 그야말로 '푸드 배틀 지옥'! 과연 일본 전역에서 내로라 하는 먹보들 중에 최고의 '망할 푸드파이터 놈'이 되는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예측을 불허하는 줄거리와 온갖 병맛 개그도 재미있지만, 우마미치의 별명과 연말 인사를 둘러싼 해프닝 등 작품 안팎의 경계를 가볍게 넘어서는 이야기도 웃음을 자아낸다. 아무래도 나, 우스타 쿄스케의 개그 스타일에 푹 빠진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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