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과 은의 기사 1
이로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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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과 은의 기사>의 세계관은 예부터 전해지는 전설에서 비롯된다. 먼 옛날 뛰어난 실력 때문에 '신의 사자'로 불리며 숭배를 받는 마법사 남매가 있었다. 어느 날 오빠는 누구보다 뛰어난 자신들이 계속 위에 군림해야 한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고, 불사신이 되기 위해 사람의 혼을 먹기 시작했다. '사신(死神)'이 된 오빠는 더 많은 영혼을 찾기 위해 '라르바'라고 불리는 사역마를 온 세상에 뿌렸고, 보다 못한 여동생은 '은의 기사들'을 거느리고 세상에 흩어져 있는 오빠와 라르바를 퇴치하기 시작했다. 여동생이 죽은 지금도 여동생의 후손과 기사들은 악령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고 있다. 


주인공 시안은 부모님이 둘 다 은의 기사단 출신이다. 아빠는 라르바를 섬멸하기 위해 2년 동안 집을 떠나 있었고, 엄마는 마을이 라르바의 습격을 받았을 때 시안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2년 만에 집을 찾은 아빠는 처음 보는 소녀를 데려온다. 소녀의 이름은 레네트 레무리아. 전설에 나오는 여동생 레무리아의 후손이자 레무리아교 교주의 다섯째 딸이다. 서먹했던 두 사람이 친해지기가 무섭게 마을에 라르바가 나타난다. 레무리아의 후손으로서 라르바를 섬멸하는 것이 사명인 레무리아는 시안에게 자신과 함께 라르바를 물리치러 가자고 손을 내민다. 자기를 구하려다 라르바의 공격을 받고 죽어갔던 엄마의 모습을 기억하는 시안은 그 손을 맞잡기가 두렵다. 


시안의 눈앞에 다시 나타난 라르바는 역시 강하다. 순식간에 은의 기사들을 제압하고 마을을 초토화시킨다. 급기야 라르바는 은의 기사인 아빠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보다 못한 시안은 스스로 검을 뽑아 아빠를 구하려 한다. 레네트 또한 마법을 사용해 시안의 아빠를 구하려 하지만 역부족. 시안과 레네트는 힘을 합쳐 라르바를 섬멸하고 원수를 갚기로 한다. 몇 년 후 은의 기사단이 된 시안과 마법이 더욱 강해진 레네트가 힘을 합쳐 라르바에게 복수하... 면 좋겠지만 이야기가 그렇게 쉽게 풀릴 리 없다. 시안은 또다시 나타난 라르바를 물리치는 과정에서 레네트를 사신에게 빼앗길 위험에 처하고, 레네트를 구하기 위해 사신에게 라르바가 되는 계약을 하고 만다. 


라르바를 무찌르기 위해 은의 기사가 되었는데 라르바가 되어버리다니. 라르바에게 엄마 잃고 아빠 잃고 레네트까지 잃을 위기에 처했다가 자신이 라르바가 되고만 시안이 너무 가엾다. 사신과 라르바가 워낙 강해서 시안이 과연 이들을 무찌를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시안의 희생으로 목숨을 건진 레네트가 앞으로 어떤 마법을 쓸 수 있게 되느냐가 관건일 듯하다. 예상이 맞는지는 다음 권에서 확인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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