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꽃 11
이즈미 카네요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나는 역시 시대물을 좋아하나 보다. 달달한 순정 만화만 내리읽다가 (판타지이기는 해도) 시대물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만화를 읽으니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두 배는 빨랐다. 과장을 살짝 보태(!) 중국 드라마 <랑야방>을 연상케 한다. 


배경은 과거의 어느 대륙. 아국, 토국, 황국, 증국 이렇게 네 개의 나라가 서로 세력을 겨루는 가운데 아국의 공주 아키가 태어난다. 공주인데도 냉대를 받던 아키는 금발 벽안의 하쿠세이라는 소년을 만나게 되고, 하쿠세이는 아키에게 평생 곁에 있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키는 증국의 제1왕자 단에게 납치되고, 아버지인 증왕에게 저항해 쿠데타를 꾀하는 단을 돕기 위해 증왕과 혼인하기로 한다. 


증국은 그야말로 콩가루 상태. 증왕은 공포 정치로 폭정을 행하다 못해 왕자들끼리 물어뜯고 싸우도록 조장하고, 한때 제2왕자였던 단은 제1왕자였던 형 코우를 죽이라는 아버지 증왕의 명령을 행할지 말지를 두고 갈등한다. 단이 처한 상황을 알게 된 코우는 스스로 제1왕자의 지위를 내려놓고 미련 없이 죽음을 택한다. 몇 년 후 제1왕자가 된 단은 아버지를 몰아내고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쿠데타를 벌인다. 그러나 왕좌에 앉아서 아들이 칼을 빼고 쳐들어올 때만을 기다릴 증왕이 아니다. 결국 단은 증왕이 미리 설치한 덫에 걸리고 마는데......! 


증국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데 대체 <여왕의 꽃> 전체는 얼마나 재미있을까. 아국의 공주로 태어난 아키가 냉대를 받다가 하쿠세이와 만나고, 토비의 계략으로 황국으로 끌려가 고생하고, 토비가 쿠데타를 일으켜 아국으로 돌아갈 길이 막막해진 아키가 증국과 힘을 합치기까지의 이야기도 몹시 궁금하다. 국내에서 잘 알려진 작품은 아닌 듯한데, 아는 사람들은 다들 마니아가 되는 작품인 듯. 조만간 시간 나면 전작을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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