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왈츠 1
사토나카 미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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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여학생 4명뿐인 남녀 공학에 입학했는데 전교생 중 여학생은 4명뿐이라면? 사토나카 미카의 만화 <병아리 왈츠>는 설정부터 눈길을 확 잡아끈다. 주인공 히나코는 그동안 여학교만 다녀서 남자를 대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여고생(자칭 남자 공포증). 부모님의 강요로 남녀 공학에 입학했는데, 하필이면 원래 남학교였다가 올해부터 남녀 공학이 된 학교인 데다가 지원한 여학생 수가 너무 적어 전교생 중 여학생은 고작 4명뿐이다. 히나코는 과연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운 좋게 여학생 네 명이 같은 반에 배정된 것까지는 좋았는데, 같은 반 남학생들의 행동이 영 껄끄럽다. 체육복을 갈아입는 모습을 도촬하지 않나, 학급 회의에선 "여자들은 얌전히 남자가 시키는 대로 하면 돼."라며 여학생들의 의견을 묵살하지 않나, 작품 밖에 있는 내 입에서조차 얼척없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황당한 일이 연이어 벌어진다(불쌍한 여학생들ㅠㅠ). 여학생으로서는 최초로 서울대 공대에 입학한 김진애 전 의원님이 생각났다. 당시만 해도 서울대 공대 건물에 여자 화장실이 없어서 급할 때마다 다른 건물에 있는 여자 화장실에서 해결했다는 얘길 듣고 참 황당했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히나코에게 사랑의 기운이 다가온다. 그것도 둘씩이나. 첫 번째는 옆자리에 앉은 남학생 와쿠이 미즈키. 처음엔 이름 때문에 히나코가 미즈키를 여학생으로 오해하기도 했고, 미즈키가 짓궂은 장난을 거는 통에 부딪치는 일도 있었지만, 미즈키가 알게 모르게 히나코를 도와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두 번째는 학급 반장이자 입학성적 1등인 시이나 슈운. 슈운은 늘 히나코를 쌀쌀맞게 대하지만, 히나코는 슈운의 잘생긴 외모와 의외의 면에 자꾸만 끌린다. 입학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남자를 둘씩이나 꿰차(?) 다니! (남자 공포증 맞아?) 부러워서, 어서 2권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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