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신부 3
사쿠라노 미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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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학교 선생님과 결혼하고 같은 반 남학생의 의붓엄마가 된다면? 황당무계한 설정으로 뒷이야기가 몹시 궁금하게 만들었던 만화 <사자와 신부>의 마지막 3권이 나왔다. 


2권에서 스바루가 며칠째 집에 돌아오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걱정하는 유아 앞에 의문의 여성이 나타난다. 알고 보니 그 여성은 선생님의 전처이자 스바루의 친엄마. 전처에게 선생님을 빼앗길까 봐 걱정하는 유아를 보다 못한 스바루는 유아를 바다로 데려가고, 한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유아와 스바루는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으며 전보다 한층 더 가까워진다. 얼마 후 유아는 선생님에게 큰 결심을 고백하고 세 사람의 관계는 변화를 맞이한다. 그리고 다가온 졸업. 곧 있으면 정든 학교를 떠나야 하는 유아와 스바루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설정이 워낙 막장인 탓에 결말도 막장이면 어쩌나 걱정했으나 예상보다 원만하게 세 사람의 관계가 정리되어 마음이 무겁지 않았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혼자서 생활하느라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그림 같은 따뜻한 가정을 꾸리는 것'만을 꿈꾸었던 소녀가 선생님, 스바루와 함께 살며 '유사 가족'을 체험하면서 가족의 의미와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성인으로 성숙하는 것으로 결말이 그려져, 막장인 줄거리가 무색하게 크나큰 감동마저 느꼈다. 시원시원한 전개가 이 작품의 미덕이지만, 막상 작품이 끝나니 더 많은 이야기가 펼쳐졌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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