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키스 1
이치노헤 루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학창 시절, 노트 구석이나 답안용지 뒤에 낙서를 해본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사일런트 키스>의 주인공 토토키 하루카도 낙서를 즐겨 한다. 꿈 많은 여고생답게 주로 사랑에 대한 망상을 그린다. 고등학교 입학 첫날 아침에도 하루카는 망상을 즐기고 있었다. 지하철 승강장에서 떨어진 나를 바람처럼 가볍게 구해주는 사람이 나타나고, 마침 그 사람이 이상형에 딱 맞는 남자라서 그걸 계기로 순조롭게 거리를 좁히면서 결국 사귀게 되면 어떨까 하는...... 

그런데 정말 그 일이 일어나 버렸다! 사고로 승강장에서 떨어질 뻔한 하루카를 어떤 남자가 기적적으로 구해주고 바람처럼 사라진 것이다. 게다가 그 남자는 같은 학교, 같은 반이다! 그의 이름은 유키무라 카나데. 하루카는 카나데와 가까워지려고 노력하지만, 카나데는 하루카를 피하고 친구로조차 인정하지 않는다. 하루카의 망상과 달리 둘 사이의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카나데가 하루카를 거부하는 이유는 뭘까? 하루카는 그 이유를 알고 마음이 복잡해진다. 

이치노헤 루미의 전작 <둘만의 테이블>이 어머니로 인한 상처가 있는 여자아이와 남자가 음식을 통해 가까워지는 이야기를 그린 '퓨어 동거 스토리'라면, 신작 <사일런트 키스>는 망상과 낙서를 즐기는 여고생 하루카가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남고생 카나데를 짝사랑하는 정통 순정만화다. 카나데만 한결같이 좋아하는 하루카가 어찌나 순수하고 귀엽던지. 그런 하루카의 마음도 몰라주는 카나데가 얼마나 야속하던지. 카나데는 하루카에게 언제쯤 마음의 문을 열까. 어서 다음 이야기를 읽고 싶다.

위 글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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