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루 오페라 1
사쿠라코우지 카노코 지음, 이지혜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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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도쿄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유명한 아사쿠사에는 오래전 '요시와라'라는 대형 유곽이 있었다. 요시와라는 막부의 허가를 얻은 에도 유일의 사창가로, 이곳에 속한 유녀만 3~5천 명, 많을 때는 7천 명에 달했다. 


요시와라에 열다섯 살 소녀 아카네가 제 발로 걸어들어 간다. 무사가문 출신으로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아카네는 하룻밤 사이에 부모를 잃었다. 혈혈단신이 된 아카네는 요시와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게인 아케보노 기루에서 타유(최상급 유녀)가 되겠다는 꿈을 품는다. 그런 아카네에게 현재 아케보노 기루의 간판인 아사케노 오이란이 지금 당장 밖에 나가서 손님을 끌어오라는 명을 내리고, 손님을 찾으러 나선 아카네는 우연히 젊은 고리대금업자이자 바람둥이로 유명한 소스케를 만난다. 


요시와라가 배경인 작품으로 일본 영화 <사쿠란>과 일본 드라마 <진>이 있다. <청루 오페라>는 여자아이가 요시와라에 팔려가 상급 유녀가 되기 위한 수련을 받고 그 과정에서 금지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사쿠란>과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아카네는 무사가문의 여식답게 교양도 있고 기개도 높으며 정혼자까지 있을 만큼 몸도 마음도 성숙한 상태라는 것. 자기만의 목적을 가지고 요시와라에 들어간 아카네가 과연 그 목적을 이룰 수 있을지. 지옥인지 극락인지 모를 요시와라에서 무사히 지낼 수 있을지. 어서 2권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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