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수업 - 하루에 하나, 나를 사랑하게 되는 자존감 회복 훈련
윤홍균 지음 / 심플라이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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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존감이 높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한다', '다시 태어나도 나였으면 좋겠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책의 저자 윤홍균은 서문에 '나는 지금의 나에게 상당히 만족한다'고 당당히 밝힌다. 정신과 전문의라는 직업이 주는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명성 때문은 아니다. 자존감은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직업이나 직장, 경제적 여유나 사회적 지위와는 별개다. 자존감은 자기 효능감, 자기 조절감, 자기 안전감이라는 세 축으로 구성되며, 학업이나 직업적 성취와 관련 있는 자기 효능감이 낮아도 자기 삶을 자기가 이끄는 자기 조절감과 좌절이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낮추는 자기 안전감이 높으면 자존감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저자는 자기 효능감과 자기 조절감, 자기 안전감이 두루 높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만족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존감에 관한 일반적인 통념을 수정하고 자존감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자존감 저하를 호소하는 이유는 자존감이 자기 효능감만으로 이루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기 효능감 외에도 자기 조절감과 자기 안전감을 살피면 자존감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자존감은 또한 부모와의 관계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도 아니고, 칭찬을 받는다고 높아지는 것도 아니며, 자아도취 또는 나르시시스트적인 증상과도 관계가 없다. 설사 부모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원하는 만큼 칭찬을 받지 못 해서 자존감이 낮다 한들 낮은 자존감을 다시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그렇다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심리학 책을 읽는 것은 좋지만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심리학 책은 심리적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가진 문제를 보편화하고, 죄책감을 타인(주로 부모)에게 전가하며, 감정을 살피거나 직접 체험을 하는 대신 지식을 쌓는 데에만 몰두하는 지식화의 문제를 낳는다. 저자는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책을 읽거나 남들 생각을 하는 대신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라고 충고한다. 나에 대해 적어보기, 괜찮아 일기 쓰기, 나를 위한 선물 고르기 등을 예로 든다. 


지금의 자신에게 상당히 만족하는 저자도 한때는 입시에 실패해 좌절하고 잘나 보이는 사람들과 자기를 비교하며 주눅 들고 시험에서 낙제점을 받아 방황한 적이 있다. 그때마다 자존감이 바닥을 쳤던 것은 물론이다. 저자는 자존감이 원래 그렇게 높아졌다 낮아졌다를 반복하는 것이므로 자존감이 낮다고 좌절하지 말고 적정 상태를 유지하는 연습을 해두라고 충고한다. 나 역시 자존감이 높아졌다 낮아졌다를 반복해 괴로운데, 저자의 충고를 따라 자존감을 적정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연습을 해둬야겠다. 그중에서도 '나를 위한 선물 고르기'가 참 좋아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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