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주는 쓴소리 - 흔들리는 내 마음을 붙잡아 줄 독한 충고
이토 모토시게 지음, 전선영 옮김 / 갤리온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p.23 

더 이상 '공부'할 생각 말고, 그냥 그 일을 하라. 공부로 얻는 지식에는 한계가 있고, 당신은 지금까지 너무 많은 공부를 해 왔다. 지금은 실패할지언정 그냥 일에 모든 걸 쏟아부을 때다. 그렇게 경험이 쌓여야 '일머리'가 생기고, 당신이 진정 하고 싶은 게 무엇이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가 조금은 선명해진다. 


p.43

잡스는 끊임없이 소수의 제품에만 주력하도록 독려했다. 그는 늘 이런 주문을 되뇌었다고 한다.

"잘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불필요한 일들을 거부할 줄 아는 것을 의미한다."


p.52

만약 구달이 동물학자가 되는 정도(定道)만을 고집했다면 그녀는 꿈을 접어야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도'라는 말처럼, 그녀는 부족한 상황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꿈을 이루었다. 차선의 기회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p.79

'매일 한 가지 새로운 일을 해 본다.'


p.86

연구의 비결은 책이나 자료를 읽는 방법에 있습니다. 이거다 싶은 책이나 자료를 곰곰이 읽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에는 밑줄을 그어 놓습니다. 또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떠오르거나 의문이 생기면 책의 여백에 메모해 둡니다. 한 권을 다 읽으면 이번에는 밑줄 그은 내용과 여백에 쓴 메모를 모아 따로 행간을 띄우지 않고 타자를 칩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의 어엿한 새 메모가 만들어지지요. 그렇게 계속 작업하다 보면 책을 읽을 때마다 거기에 맞춰 메모가 늘어납니다. 어느 정도 메모가 쌓이면 이번에는 내가 쓴 메모를 밑줄을 그으면서 읽습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의문점이 있으면 메모의 여백에 적습니다. 즉 메모의 메모(memo on memo)지요. 이렇게 작업을 계속하면 메모는 제법 많은 분량이 되고, 거기에 따라 메모의 메모도 늘어납니다. 메모의 메모를 읽으면 메모의 메모의 메모(memo on memo on memo)가 생깁니다. 이쯤 되면 한 권의 책을 쓸 준비가 끝납니다. (찰스 킨들버거의 메모법)


p.89

나는 킨들버거 교수의 메모법에 자극을 받아 책을 읽을 때 여백에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책에 나온 단어가 아니라 '내 말'로 정리하는 것이다. 책의 요점, 키워드, 의문, 단상 등을 자신의 언어로 써 나가다 보면 자연히 저자의 주장을 내 머리로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내 머리로 이해하려고 노력한 지식은 쉽게 잊히지 않는, 살아 있는 지식이 된다. 또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차 확장되어, 그 주제를 바라보는 나만의 시선이 만들어진다.


p.113

<평생 재미있게 일하는 사람이 되는 법>

첫째, 업무의 종류와 내용, 형식과 양을 변화시킨다.

둘째, 관계나 사회적 접촉을 늘린다.

셋째, 자신이 맡은 업무를 재정의한다.


p.143

<포춘>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경제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한 펩시 회장 인드라 누이는 아버지가 자신에게 들려 준 조언이 경청 습관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 조언은 바로 "상대가 긍정적인 의도를 품고 있다고 믿어라." 라는 것이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하면 사람이나 문제를 대하는 접근법이 놀랄 만큼 달라질 겁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아마 그들은 내가 들어 본 적 없는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상대를 이해하고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하게 되기 때문이죠."


p.156

평생직장 시대의 일은 작업에 속한다. 톱니바퀴의 일부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작업자(worker)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속한 톱니바퀴가 얼마나 크고 탄탄한가였다. 그러나 플레이어(player)는 다르다. 플레이어는 직장이 아닌 직업,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의 고유한 전문성으로 승부해야 한다. 컴퓨터도 타인도 대체할 수 없는 독특한 무언가가 그를 일하게 하는 비결이다.


p.159

그(피터 드러커)는 20대 초반부터 직장 생활을 하며 특정 주제를 정해서 3년씩 공부했다. 그가 공부한 주제는 통계학, 중세 역사, 일본 미술, 경제학 등 다양한데, 그는 이런 자신의 학습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학습법으로 상당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주제와 새로운 시각, 그리고 새로운 방법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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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6-09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3쪽 문장은 지금 같은 공부중독 사회에 향한 경고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