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 국정운영을 말하다
시진핑 지음, 차혜정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정치며 외교에 관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은 학부 때 전공이 정치외교학이었던 이유로 국제정치에 관한 뉴스는 끊임없이 업데이트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잘 안 된)다. <시진핑, 국정운영을 말하다> 이 책은 서점에서 처음 보자마자 인상에 남았다. (출판사에는 미안하지만) 2015년에 나온 책이라는 사실을 믿기 힘든 표지 디자인 때문이다. 문구나 장식은커녕 배경조차 없이 미색 표지에 시진핑 주석의 초상화만 달랑 있는 표지를 보고 누가 잊을 수 있을까. 500쪽이 넘는 두께는 문제도 아니었다.



그러나 내용은 표지를 보고 예단해선 안 될 정도로 중요하고 진지하다. 2015년 현재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의 최고지도자 시진핑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행한 중요 연설, 담화, 발언, 문답, 회시, 축하 서신 등을 79편이나 소개한 이 책은 중국이 중국 공산당 창립 1백 주년이 되는 2021년까지 ‘소강사회’를 전면적으로 달성하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최고지도자의 입과 손에서 나온 말과 글을 통해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



주제가 진지하고 책이 워낙 두꺼워서 읽기가 힘들 줄 알았는데, 중간중간 짧은 길이의 글도 나오고 시진핑 주석의 어린 시절부터 최근까지의 모습을 담은 컬러 사진도 다수 실려 있어서 마냥 힘들지만은 않았다. 한 나라의 지도가가 읽고 쓰는 글을 실제로 볼 기회가 전혀 없는데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는 점도 좋았다. 무엇보다도 중국이 최근 몇 년 동안 어떤 문제를 안고 있었으며 앞으로 어떤 사회를 이룩하고자 하는지 알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중국 전문가가 아니라서 책에 나오는 단어나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시진핑이(정확히는 중국 공산당이) 중국을 어떤 나라로 만들고 싶어하는지 알 수 있었다. 주석과 목차도 깔끔하고 알차게 정리되어 있어서 중국의 정치, 역사, 문화를 공부하거나 중국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좋은 학습 자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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