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팟 심리학
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이은선 옮김 / 시공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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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이 좋은 편이다.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5만원을 주운 적도 있고, 이벤트에 당첨된 적도 허다하다. 물론 운 나쁜 적도 많다. 동생 대학교 졸업식에서 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린 적도 있고, 면접이며 시험에 떨어진 적도 많다. 허나 그런 때일 수록 좋은 점만 본다. 동생 대학교 졸업식 때는 잃어버린 가방을 찾느라 본의 아닌게 대학 투어(?)를 해서 좋았고, 면접도 시험도 떨어진 만큼 배운 것이 많고 결국엔 원하던 대로 잘 되었으니 운 나쁠 게 뭐 있나. 이런 성격을 가진 것이야말로 최고의 행운인지도 모른다. 



<괴짜심리학>의 저자이기도 한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의 <잭팟 심리학>은 운 좋은 사람의 특징을 전격적으로 해부한 책이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운이 좋은 사람들은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첫째, 우연한 기회가 계속 찾아온다. 둘째, 이유도 모르는 채 탁월한 판단을 내린다. 셋째, 꿈, 야망, 목표를 이루어는 경우가 허다하다. 넷째, 불운을 행운으로 바꾸는 재주가 있다. (pp.40-1)



이들이 이렇게 운이 좋은 건 비단 팔자소관일까? 그렇지 않다. 역시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이들의 성공 인생에는 네 가지 심리 법칙이 숨겨져 있다. 첫째, 기회가 찾아올 확률을 높인다. 둘째, 직감에 귀를 기울인다. 셋째, 미래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 넷째, 불운도 행운으로 역전시킨다. 생각해보니 내가 유독 이벤트에 잘 당첨되는 것도 하루가 멀다하고 각종 이벤트에 응모하기 때문이고, 학교며 직장이며 결과적으로는 다 원하는 대로 잘 풀린 것도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로 끊임없이 시도했기 때문인 것 같다. 



저자는 특히 느긋한 성격을 가진 사람일수록, 사교적이고 개방적인 사람일수록 운이 잘 따른다고 설명한다. 사교적인 걸로 치면 우리 어머니를 당해낼 사람이 별로 없는데(오늘도 새벽부터 동네 친구분들과 놀러가셨다), 어머니 또한 나 못지 않게 운이 좋으신 걸 보면 저자의 설명이 맞는 것 같다. 로또 당첨같은 대박은 안 바라더라도 잭팟 터지듯 행운이 콸콸 쏟아지는 인생을 위해 느긋한 성격, 사교성, 개방성 모두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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