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5 - 시오리코 씨와 인연이 이어질 때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5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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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까지 하며 기다린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5>를 드디어 읽었다. 4권이 다이스케가 시오리코에게 고백하는 장면에서 끝나는 바람에 5권을 기다리는 마음이 더 급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출간이 되어 반갑고 (새삼 ​작가님께 ) 감사했다.



이번 5권에는 <월간 호쇼>, 데즈카 오사무의 <블랙잭>, 데라야마 슈지의 <나에게 5월을>이 소개된다. <월간 호쇼>는 1985년부터 2010년까지 발행된 고서, 고서점 전문 월간지로, 이런 잡지가 우리나라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에는 있다는 게 신기했고, 이런 잡지가 있었기에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을 비롯한 비블리오 소설이 일본에서 유독 많이 출간되는 게 아닌가 싶다(얼마 전에 읽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빙과>도 비블리오 소설이다). 데즈카 오사무의 <블랙잭>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서 제목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연재 당시의 비화는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데라야마 슈지 또한 이름은 많이 들었는데 이 책에서 처음 작품을 접했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자체는 재미있지만, 막상 여기 소개된 작품을 읽을 엄두는 잘 안 난다. 무섭고 어두운 작품이 대부분인 탓이 크고(<시계태엽 오렌지>, <블랙 잭> 등), 일본 근현대 작품이 대부분인지라 배경 지식이 없어서 손이 안 가는 이유도 있다. 이 책을 읽고 평소 이름만 들어본 작가와 작품에 대해 상세히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랄까. 다만 이렇게 자국의 근현대 문학 작품을 소재로 새로운 소설을 창작하는 시도만큼은 부럽다. 우리나라 작가들도 이상이나 백석 등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으로 이런 재미있는 소설을 써보면 어떨까. 물론 그런 시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비블리오 고서당 사건수첩>처럼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은 드물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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