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20시간의 법칙 - 무엇이든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완벽하게 배운다
조시 카우프만 지음, 방영호 외 옮김 / 알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세계 정상급 수준'이 목표라면 고도의 집중된 노력으로 연습에만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꽤 괜찮은 수준'의 골프 실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면 이에 필요한 노력과 시간은 대폭 줄어든다. 기술 향상을 위해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의도적인 연습'을 해야 한다는 에릭슨 박사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려는 것이 아니다. 에릭슨 박사의 주장처럼 의도적인 연습이야말로 기술 습득의 아주 중요한 핵심이다. 그러나 목표에 도달하려면 의도적인 연습을 얼마나 해야 할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보통은 그 '얼마나'가 여러분이 예상한 연습량보다 훨씬 적다. (중략)

 

이제 1만 시간의 법칙은 프로선수들에게 맡겨두자. 우리는 집중적인 노력과 함께 영리한 방법들을 사용하여 20시간 연습을 시작할 것이다. 약간의 노력으로 원하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 금메달을 따지는 못하겠지만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는 있는 것이다! 언어든 스포츠든 기술이든, 일단 무언가를 마스터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앞으로 소개할 처음 20시간의 법칙을 활용하여 목표로 삼은 대상을 빠른 시간 안에 정복해보자. 먼저 목표를 명확히 정하고 새로운 기술 습득에 필요한 기본 원리를 배운다. 그 다음 연습방식을 개선해 나가면서 지능적으로 연습한다면 아주 빠른 속도로, 꾸준히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다. (pp.19-20)

 


한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 이상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김연아, 박지성 등 세계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 대부분이 1만 시간의 연습을 했다고도 한다. 그렇다고 무언가에 도전하기 위해서 반드시 '1만 시간의 법칙'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야 김연아, 박지성처럼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능력을 가지고 싶다면 그만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취미로 또는 흥미로 피겨 스케이트를 배우고 축구를 즐기고 싶은 것이라면 굳이 처음부터 '1만 시간의 법칙' 앞에 주눅들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건 내 주장이 아니라 <처음 20시간의 법칙>의 저자 조시 카우프만의 주장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1만 시간의 법칙'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세계 정상급 수준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꽤 괜찮은 수준, 취미 수준으로 즐기고 싶다면 이 법칙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한다. 그 대신 제시하는 것이 바로 '처음 20시간의 법칙'인데, 말 그대로 무언가에 도전해 단 20시간 연습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 저자는 이런 식으로 요가, 우쿨렐레, 윈드서핑, 바둑 등의 취미에 도전해 20시간 안에 백지 상태에서 꽤 괜찮은 상태로 기량 향상을 보였다. 


20시간 안에 새로운 기술을 마스터하는 방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방법은 총 네 단계. 먼저 기술을 하위단계로 분리하고, 하위단계의 기술을 연습하며 시행착오를 줄인다. 세번째로 연습에 방해되는 물리적, 정신적, 감정적 요인들을 제거하고, 마지막 네번째로 연습에 몰입한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를 따라 나도 요가와 중국어 공부라는 두 개의 도전 과제를 설정해 보았다. 요가는 책에 소개된 사례라서 그대로 따라하면 될 것 같고, 중국어 공부는 책에 소개된 사례는 아니지만 저자의 설명을 따라 기술을 하위단계로 분리하고 꾸준히 연습해봐야겠다. 저자는 스톱워치를 활용해가면서까지 20시간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는데 나도 그래야겠지? 올 여름, 다양한 취미에 도전해서 지금과는 다른 내가 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