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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수업 (양장) - 글 잘 쓰는 독창적인 작가가 되는 법
도러시아 브랜디 지음, 강미경 옮김 / 공존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이 <작가 수업>이라서 글쓰는 기술이나 기교를 설명하는 책일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글쓰는 습관이나 태도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얼마 전에 읽은 레이먼드 챈들러의 책에 "글쓰기에서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스타일이다." 라는 문장이 있었는데, 이 책에 따르면 작가의 스타일은 오래 남는 것일 뿐 아니라 작가의 시작점이며 모든 것이라고 보아도 되지 않을까.
"평소보다 30분이나 한 시간 일찍 일어나는 것이 가장 좋다. 일어나자마자 말을 하거나, 조간 신문을 읽거나, 전날 밤 치워두었던 책을 집어들지 말고 글을 쓰기 시작하라.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아무 내용이나 쓰라." (pp.79-80)
글쓰기의 최대 장애물은 무엇일까? 내 생각엔 게으름과 자기 검열이다. 이를 막기 위해 저자는 매일 규칙적으로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쓰는 것이 가장 좋다. 단 15분이라도 좋으니 규칙적으로 쓰다보면 자연스레 글쓰는 습관이 몸에 밸 것이다. 출근하느라 바빠서 글 쓸 시간이 없다면 기상 시간을 앞으로 당기면 된다. 작가가 되기 위해 그 정도도 못 한다면 작가가 될 자격이 없는 것이다. 자기 검열을 피하기 위해서도 아침에 글쓰는 것이 좋다. 다른 생각이나 타인의 생각, 미디어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오롯이 자기 생각에만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전날 밤 꿈까지 꿨다면 금상첨화다. 무의식의 영향으로 아주 좋은 작품을 쓰게 될 수도 있다.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글을 쓰지 않는 시간도 다음에 쓸 글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채워야 한다. 책을 읽을 때는 한 번 읽고 덮지 말고 무조건 두 번 읽는다. 일단 책을 한 번 읽고 노트에 개요와 책에 대한 인상이나 판단 등을 쓸 수 있는 한 많이 써본다. 그런 다음에 다시 책을 읽으면 처음 읽을 때 보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보게 될 것이다. 나는 아주 좋아하는 책이 아닌 이상 책을 한 번 이상 잘 안 읽는데 이제부터는 적어도 두 번은 읽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아주 좋은 책이나 좋았던 대목만이라도 말이다. 여가 시간에는 가능한 한 말을 아낀다. 자기 안에 생각이 많이 고여야 글로 쓸 말이 생긴다. 왕관을 쓰고 싶은 자는 그 무게를 버텨야 한다고 했던가? 작가가 되고 싶다면 혼자서 고독하게 지내는 시간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음... 이거라면 자신있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