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와사키 나쓰미 지음, 권일영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몇 년 동안 일본 연예계에서 가장 히트한 아이돌 그룹을 묻는다면 누가 뭐래도 AKB48이라고 답할 것이다. 텔레비전은 물론 영화, 드라마, 잡지, CM 등에 이들이 나오지 않는 일이 드물고, 연간 음반 판매량 차트 수위를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이른바 '총선거'로 불리는 멤버 선발전은 공중파 방송 프라임 타임에 생중계 될 정도다. 



2011년에 출간된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의 판매 부수를 압도하며 공전의 히트를 친 데에는 AKB48의 덕이 크다. 저자 이와사키 나쓰미가 AKB48의 제작자 아키모토 야스시의 제자인 데다가, 주인공 미나미는 실제 AKB48의 멤버인 미네기시 미나미를 모델로 했으며, 이 소설을 원작으로 과거 AKB48의 센터였던(현재는 졸업) 마에다 아츠코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이 소설을 AKB48 덕분에 알게 되었는데 어쩌다보니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읽고 난 감상은 AKB48의 팬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 하다는 것. AKB48을 모르거나 팬이 아니라면 이 소설을 읽고 AKB48에 대해 알아보길 권한다. 소설 속 매니지먼트가 구체적으로 실현되어 성공한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이 AKB48이라는 그룹이기 때문이다. 

 


줄거리는 심플하다. 고교 2년생 미나미는 친구 유키가 입원하는 바람에 공석이 된 호도고 야구부 매니저에 취임한다. 미나미의 눈에 호도고 야구부는 모든 고교 야구 선수들의 꿈인 고시엔 진출은커녕 1승도 올리기 힘든 상태였고, 보다 못한 미나미는 서점에 가서 매니저가 읽을 만한 책을 찾는다. 그 때 서점 직원이 추천해준 책이 바로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명저 <매니지먼트>. 경영학 전공자들도 읽기 힘들다는 이 책을 읽으며 미나미는 엉겁결에 경영의 세계에 눈을 뜨고, 책에 소개된 경영 원리에 따라 호도고 야구부를 조금씩 바꿔나간다. 



일단 이 책은 줄거리가 재미있다. 경영의 '경'자도 모르던 여고생 미나미가 <매니지먼트>를 읽으면서 경영 원리를 체득하고 현실에 적용하는 과정을 보는 것이 무척 즐거웠다. 경영의 고전 <매니지먼트>를 여고생의 시선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점도 좋았다. 경제경영 도서를 많이 읽었고 피터 드러커의 책도 읽어보았지만 아쉽게도 <매니지먼트>를 정독한 적은 없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한 번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만큼 <매니지먼트>를 쉽게, 매력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AKB48이라는 실제 성공 사례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미나미는 야구부를 발전시키기 위해 팀제를 실시하고, 팀마다 감독을 뽑아 책임을 지게 하고, 성과를 기록하고 경쟁을 장려하며, 전문가와 매니저를 구분하는 등의 개혁을 실천했는데, 이 모든 것이 실제 AKB48에서 이루어졌으며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원칙들이다. '모시도라(<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의 약칭)'와 AKB48이 성공한 이유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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