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부자들 - 강남의 3040, 은퇴준비는 이미 끝났다 흐름출판 부자들 시리즈
고준석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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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부자들>, <경매 부자들>의 저자 고준석의 신간이 나왔다. 제목은 <은퇴부자들>. 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늘어난 여생을 직장은 물론 사회제도, 국가, 금융기관도 보장해주지 못하는 형편이며, 이는 본격적으로 은퇴를 하는 연령인 4,50대는 물론 2,30대에게도 해당된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20대부터 50대까지 전 세대가 일찍부터 은퇴준비를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추천하는 은퇴준비 대책의 최고봉은 '부동산'. 부동산은 한물 갔다고 보는 시각도 많지만, 저자는 부동산이야말로 은퇴준비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금융자산에 비해 가치 변동이 크지 않고, 일을 할 수 없는 시기에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자녀에게 증여 또는 상속하기에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부동산 투자라는 게 어디 그리 쉬운가? <은퇴부자들>을 읽으면서 좋은 정보도 많이 얻었지만 한편으로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던 건 그 때문이다. 저자는 무조건 내 집 마련부터 해야 하고, 당장 종잣돈이 없으면 대출을 끼고서라도 사야 한다고 하지만, 88만원 세대의 한 사람인 나에게는 이마저도 꿈같은 이야기다. 내 집 마련도 대출도 대기업에 다니거나 전문직, 정규직인 사람들이나 꿈꿀 수 있는 것이지, 중소기업 직원이나 자영업자, 비정규직, 프리랜서들에게는 요원하다. 까놓고 말해, 은퇴준비는커녕 당장 생계를 해결하기에도 급급한 것이 현실인데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 임대 수익으로 수입을 올리자는 내용의 글을 보고 있으니, 이렇게 돈을 벌고 싶다기보다는 내가 살고 있는 집주인은 이렇게 돈을 버는구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나같은 워킹푸어 20대를 위한 조언도 몇 군데 있기는 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소비습관을 통제하는 것, 이른바 '만 원의 지출도 다시 보자'. 자동차를 산다는 것은 앞으로 돈을 모으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되도록 차를 구입하지 말고 이미 샀다면 버려라. 공산품은 대량으로, 식료품은 소량으로 구매하는 습관을 들여라. 나도 소모품은 인터넷으로 대량구매하는 편인데 무척 저렴해서 좋다. 문화생활은 무료인 시설을 적극 활용하고, 사교 모임은 가급적 저녁보다 점심을 이용하라. 아무래도 저녁에 만나면 불필요한 지출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기념일은 최대한 줄이고, 운동으로 건강한 몸을 유지하라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부동산, 경매투자는 요원해도 이 정도 은퇴준비라면 나도 당장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은퇴부자는 못 되어도 은퇴거지는 되지 말자는 생각으로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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