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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모이는 생활의 법칙 -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소비습관 개조 프로젝트
짠돌이카페 슈퍼짠 9인 지음 / 길벗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어떤 재테크 책들은 유산이나 상속으로 원래부터 상당한 자산을 가지고 있거나 고액의 연봉으로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해서 돈을 번 이야기를 소개해 부모로부터 받은 돈도 없거니와 월급도 적은 평범한 서민들의 의지를 꺾는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르다. 다음(daum) 짠돌이카페 '슈퍼짠 선발대회'에서 선발된 슈퍼짠 9인이 공저한 이 책에는 평균 월급 250만 원 미만의 적은 돈을 알뜰살뜰 모아 내 집 마련, 1억 모으기, 학자금 대출 상환 등의 꿈을 이루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야말로 남에게 손 벌리지 않고 오로지 스스로의 힘으로 자수성가하고 싶은 재테크족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슈퍼짠 9인의 면면을 보면 직장인, 사업가, 학생, 취업준비생, 주부 등 다양하다. 나이도 20대부터 40대까지 아우른다. 공통점은 많이 벌기보다 덜 쓰는 데 주력했다는 것. 일단 자신의 자산 상태를 점검하고 지출 내역을 관리하기 위해 통장 나누기부터 했다. 무분별한 소비를 조장하는 주범인 신용 카드는 모조리 없앴다. 개인 용돈은 일주일에 5만 원 이내로 제한했고, 관리비, 교통비, 식비같은 기본적인 생활비도 최대한 아꼈다. 자동차 관련 지출이나 경조사비, 세금 등은 미리 준비해 갑작스럽게 지출이 늘어나 당황하지 않도록 했다. 필요한 물건은 중고품으로 구입하거나 나눔장터, 알뜰장터 등을 이용했다. 세일, 이월 상품을 노리는 것은 기본이며, 리폼도 서슴지 않았다.
짠돌이, 짠순이라고 해서 그저 돈에만 목숨을 건 것은 아니다. 돈을 모으느라 가족을 등한시하는 일은 없었고 오히려 함께 절약하고 협심하면서 부부 간의 우애와 가족 간의 정을 쌓았다. 취업 준비, 자격증 취득 등 미래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으며, 공연, 여행, 독서, 기부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소비도 틈틈이 했다. 이들을 보니 돈과 행복은 하나를 얻기 위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라 양립할 수 있는 관계라는 것을 알겠다. 나도 월급이 적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일단 쓰고 보자고 생각하지 말고, 이들처럼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생각으로 알뜰살뜰 모아서 더 나은 내 인생을 위한 단단한 밑천을 마련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