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람이다 - 만나고 헤어지는 일, 그 안에 사람이 있다
곽정은 지음 / 달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곽정은 기자님을 알게 된 건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를 통해서다. 다른 코너들과 달리 유난히 패널 교체가 잦았던 '애(愛) 상담' 시간의 마지막 패널이 바로 곽정은 기자님이었는데, 김어준 총수님과의 합이 제법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두 번인가 세 번 정도 나오셨을 때 방송이 종영되는 바람에 섭섭함이 절절히 묻어나는 목소리로 굿바이 멘트를 하셨다. 그 때 좋은 인상을 받았는데, 요즘들어 JTBC <마녀사냥>을 비롯해 여러 매체에 나오시는 것 같아서 팬으로서 참 반갑다.

 

 

곽정은 기자님의 에세이 <내 사람이다>는 저자가 패션지 에디터로 10년을 살면서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며 느낀 점을 적은 책이다. 인터뷰어로서 만난 셀레브리티들을 비롯해 잡지사, 패션계, 방송계 사람들, 저자가 개인적으로 만난 남자, 여자들의 이야기가 빼곡히 담겨 있어 읽는 내내 수많은 사람들을 직접 만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저자가 극도로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는 사실이었다. 패션지 에디터라고 하니 누구보다 화려한 생활을 할 것 같고, 게다가 저술에 방송 출연까지 하셔서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성격이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어릴 때부터 혼자 집에서 책 읽기를 즐겨 했고, 어른들의 바람대로 학교와 회사, 집만 오가며 산 'The 모범생'이셨다니 의외다.

 

 

그런 저자가 조금씩 세상에 고개를 들이민 계기는 아무래도 잡지사 취업과 이혼이었을 성 싶다. 강신주 님 말씀이 남들이 말리는 일을 해야 내 인생이라고 하셨는데, 취업 당시만 해도 인기있는 직장이 아니었던 잡지사 취업과 채 일 년을 못채운 결혼 생활이 현재의 그녀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 그랬다면 <마녀사냥>에서 그토록 적확하고도 현명한 조언들을 해줄 수 없었을테니 말이다(그러고보니 마침 이 책의 추천사 두 편 중 한 편을 강신주 님이 쓰셨고, 다른 한 편은 정신건강전문의 김현철 선생님이 쓰셨다. 세 분 다 <색다른 상담소> 패널 출신들 ^^). 내 인생에서는 어떤 일이 새옹지마가 되어 돌아올까.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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